시원하고 짜릿한 음악에 화려한 댄스가 어우러진 뮤지컬.
여름은 뮤지컬의 비수기라고 하지만 글쎄요..시원한 여름나기에 뮤지컬만한게 또 있을까요.
김현근 기자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뮤지컬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은영> 그간 록페스티벌, 영화,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해주셨는데,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죠.
김현근> 그렇군요. 아무래도 뮤지컬은 입장료 부담이 만만차 않기 때문에 소개해드리는데 망설였던 부분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콘서트를 한다고 그래서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은영> 공짜 좋죠..사실 뮤지컬 공연의 경우 가족이 함께 보러간다면 입장료 부담이 만만치 않죠..그런데 그것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콘서트를 했다니 저도 초대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아쉽네요.
아무튼 그 현장이 궁금해지는데요.
김현근> 그럼 지금부터 7080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행복나눔 콘서트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7080 행복나눔 콘서트 현장입니다.
이날 공연에는 지금 듣고 계신 건아들의 젊은 미소를 비롯해 주부들이 좋아하는 발라드 곡 중 하나이죠.
너를 사랑하고도의 주인공 전유나씨도 참석해 무대를 빛내줬습니다.
이번 공연의 절정은 뭐니뭐니해도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구창모씨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의 히트곡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희나리' 한곡 한곡 이어질때마다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꾸민 이날 콘서트는 무엇 보다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무대여서 더욱 더 의미가 컸는데요.
제작사 측은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는‘진짜 진짜 좋아해’의 앙코르 공연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뮤지컬 공연의 출연진들이죠.. 박해미, 박상면, 원기준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이은영> 주몽의 영표왕자님 원기준씨는 이번 앵콜 무대에 새로 합류했다구요.
김현근> 그렇습니다. 드라마에선 주로 악역을 맡아왔던 원기준씨인데, 이번 공연에선 사랑하는 여자에게 한없이 약한 순수한 남자로 나와 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70년대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진짜진짜 좋아해는 고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귀에 익숙한 가요들로 버무린 작품인데요.
노처녀 신장미 역을 맡은 박해미와 그를 사랑하는 야구부 감독 박상면, 그리고 야구부 에이스 투수와 그의 지고지순한 여자 정화와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박해미의 시원스러운 노래와 박상면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는 멋진 조합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더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추억의 가요와 롤러장이나 디스코장에서 흘러나오는 댄스 뮤직은 상황마다 절묘하게 배치돼 관객을 극에 몰입시킵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복고풍 뮤지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진짜진짜 좋아해는 오는 9월 15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계속됩니다.
이은영>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학창시절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와 우리 정서에 맞는 음악이 절묘하게 배치된 뮤지컬인것 같아요, 기대가 되는데요.
김현근> 그렇습니다.70.80년대 감수성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중장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음악을 통해 20-3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뮤지컬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은영> 진짜진짜 좋아해는 가족과 함께하기에도 좋은 뮤지컬 같아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더불어 음악을 통해 자식들과 문화적 친밀감도 쌓을수 있을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작품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이죠.
김현근> 너무 잘 아시는데요. 가족극이라고 소개해드리려면 당연 어른이 봐도 즐겁고 아이들이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어야 되겠죠.
때문에 줄거리가 쉽되 유치하지 않아야 되구요.
또한 작품성도 탄탄해야 되겠죠.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가족극 한편 더 준비했습니다.
전도연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 '내마음의 풍금'이 뮤지컬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16살 늦깎이 학생인 ‘홍연’이 자신이 다니는 시골 마을의 한 학교로 부임해 온 23살 신임교사 ‘동수’를 짝사랑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와 춤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극중 귀엽게 사랑을 고백하는 애절하고 서정적인 노래, 거기에 상황에 딱 들어맞는 안무와 10여명의 배우가 하나가 되어 추는 군무가 단연 압권입니다.
또한 옛날 시골마을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내 마음의 풍금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아이디어 넘치는 세트가 10여번이상 전환하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은영> 해외 유명 뮤지컬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국내 창작뮤지컬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 많이 소개해주세요.
김현근> 네, 무엇보다 국내 창작뮤지컬은 우리하고 친숙한 소재의 이야기 그리고 음악.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실 겁니다.
우리 창작 뮤지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