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다양하고 색다른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야 놀자입니다.
문화는 우리사회를 풍부하게 하고 여유롭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요, 또 미술, 음악, 공연 등 문화적 요소가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겐 치료효과를 높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문화의 무형적 가치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문화적 놀이를 통해 장애아를 치료하는 현장을 함께 보시죠.
2008년 여름 막바지 더위가 한창일 무렵.
전라북도 익산의 한 대학교에선 5백여명이 참가한 뜻깊은 캠프가 열렸습니다.
바닥에 깔린 흰 천도 모자라 온몸에 물감칠을 한 아이들.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활개치는 아이들 150여명은 다름아닌 장애아동들입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기꺼이 손과발이 되어주는 녹색옷을 입은 사람들은 예술치료사들입니다.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축제를 벌인 곳은 벌써 7번째를 맞이한 사랑나눔캠픕니다.
사랑나눔 캠프는 미술, 음악, 공연등 문화요소를 활용해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치료적인 효과를 주기위해 마련됐고, 해마다 대기업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이 학교 관계자 역시 나흘남짓한 시간동안이지만 장애아동들과 가족들에게 적지않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료실에서 만난 한 아이는 넓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친구이상으로 다가선 치료사들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랑나눔캠프에서 공연활동과 조형작품 활동을 하며 치료상황을 접하는 사람들은 장애아동 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예술치료사들을 위한 특강시간.
사례를 통해 아동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뿐만이 아니라 장애아동 부모교육의 기회로 제공됐습니다.
사랑나눔캠프 기간동안 숨은 일꾼을 자청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치료사이상으로 소중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예술치료가 이 학교에 도입되고 사랑나눔 캠프가 시작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장애를 갖고 살아온 이들에게 잠시나마 희망이 되었던 사랑나눔캠프.
한여름 무더위에 휴가를 반납한 치료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속에 5박6일간의 축제는 마무리 됐습니다.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시작해 장애아동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사랑나눔캠프.
문화예술은 감상을 넘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손길을 뻗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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