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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에 입학사정관제 활용
등록일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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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민> 입시에서 이제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 대신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예민수> 정부는 20일 입학사정관 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입학사정관제는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김현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예민수 Q1> 그동안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적이었는데,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새로운 학생선발 전형이 실시된다고요?

김현아>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엔 10개 대학에서 시범 실시됐는데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도입됩니다.

입학사정관제도,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쉽게 말해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별도로 두고 이들을 통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 입니다.

입학사정관은 대학이 교육철학에 맞는 학생을 뽑기 위해 채용한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학생 선발에 대한 전문가를 말하는데요,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의 성적 외에도 개인적인 환경과 잠재력, 소질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범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등 10개 대학에 총 20억원을 지원했고요, 올해는 고려대와 부산대 등 30개 대학을 추가해 총 40개 대학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고 대학별로 1억 5천만 원에서 최대 9억원까지 총 158억원을 지원합니다.

선정된 대학들은 최장 5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각 대학이 채용한 전임 입학사정관은 41명인데요, 지원대상 학교도 늘고,정부지원도 늘어나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200여명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선발인원도 최소 3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교과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경민 Q2> 입학사정관제도, 이 제도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요, 앞서 잠재력과 소질 등 다양한 방법을 본다고 했는데 조금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김현아> 네, 잠재력과 창의력,소질 등은 계량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입학사정관의 자질이 중요하고, 또 대학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조금씩 다른데요, 대학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보면 학생 개인의 역경이나 다양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자기추천전형을 실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합 차원의 선발도 있고요, 미래국가사회지도자 육성을 위한 선발도 있습니다.

예민수 Q3> 정부가 이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현아> 네, 우선 잠재력과 창의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면 대학으로서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장점이 있고요, 또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학교 교육이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기존의 소모적 사교육비 부담이 보다 발전적인 교육투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국들도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뤄져 대학의 선발권을 인정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풍부합니다.

미국 버클리 대학의 경우 학생 개인 정보는 물론이고, 가족정보, 과외활동 등 1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입학원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평가해 합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학력보다 수험생의 입학의지를 중시하는데요, 정식으로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예비 면담과 인터뷰를 하고, 정식 원서 제출 후 면접, 면담을 반복해 당락을 결정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경민 Q4> 네,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좋은 제도라고 보이는데요, 그런데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의 판단이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평가항목이 계량화될 수 없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가 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현아> 네, 입학사정관제는 수능이나 학생부처럼 객관적 지표가 아닌잠재적 능력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인 만큼 신뢰가 전제돼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 대학의 노력이 필수적인데요, 서울대의 경우는  미국 코넬대의 입학사정관 노하우를 전수받고, 또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합니다.

카이스트의 경우에는 MIT입학사정관을 초청해 자문을 구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능력을 갖춘 입학사정관의 영입뿐 아니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담팀을 구성해 선정대학에 대한 현장점검과 컨설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입니다.

예민수> 네,20일 소식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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