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TV 드라마를 보면, 문화재사범단속반, 고미술품 복원 전문가 등의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제 문화재와 관련된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의 역사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색직업, 이색학과 두 번째 시간에는 조상들의 유물을 복원하고, 보존해서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문화재보존전문가를 만나봅니다.
긴 세월 땅속에 묻혀있던 유물들이 전시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기까지, 조각나고 색이 바랜 유물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문화재를 치료하는 의사, 문화재보존전문가를 만나봅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긴 역사를 이어온 땅과 바다에는 조상들의 혼이 담긴 유물이 숨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 잠을 깨고 다시 세상에 나온 유물들은 오랜 시간만큼 손상되고 노화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막 발굴되어 온 유물들은 손상원인을 제거하고 강화처리를 합니다.
복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유물의 원래 제작기법을 살려서 복원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손상된 문화재를 원래의 형태대로 복원시키고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작업이 문화재보존전문가들이 하는 일인데요, 다시 말하면 이들은 아픈 문화재를 치료하는 문화재 의사, 문화재 치료사인 셈이지요.
특히 금속 유물의 경우에는 발굴당시에는 그대로의 형태를 간직한 경우가 상당히 드문 정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금동불상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 조금씩 원래의 색과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일, 역사를 되살린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다루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문화재 보존 및 복원을 위해서는 고고학이나 미술사학 같은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 과학적 지식이 함께 필요합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후 현장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게 되는데요, 5~6년 정도의 경력이 지나야 직접 하나의 작품을 맡아 작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고학을 전공했던 황현성씨도 유물들을 수백년동안 보관하기 위해 보존이라는 분야가 중요하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문화재보존전문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필수.
더불어 문화재 복원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인 만큼, 성실함과 섬세한 성격이라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우리 조상들의 혼과 정신이 깃든 문화재는 곧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경북과학대학, 창신대학의 문화재과 용인대, 한서대의 문화재보존학과를 비롯해서 관련 학과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곧 국립문화재종합병원이 개원하는 등 정부의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데요, 우리 역사와 유물을 지키는 보존가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일은 소중한 우리 역사를 지켜내고 후세에 전달하는
일이 아닐까요, 긴 숙련기를 거쳐야하는 쉽지않은 길이지만, 역사를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