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는 12월1일까지 유럽에 수출할 기업들은 제품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사전에 신고?등록해야하는데요, 바로 이 제도를 리치라고 합니다.
리치를 처음 접하는 기업들은 절차와 방법을 잘 몰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할텐데요,
<중소기업 성공시대> 오늘은 민?관이 함께 준비하는 리치 대응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휴대전화 이어폰을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최근 휴대전화의 해외시장 진출이 증가하면서 회사 업무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상태.
여기에 내년부터 유럽 수출을 위해 제품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미리 신고 등록해야하는 리치 사전등록제도 마감시한이 세달여 밖에 남지 않아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리치는 EU, 즉 유럽연합 내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3만 5백여개 화학물질에 대해 등록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오는 12월 1일까지 화학물질을 사전 등록을 해야 수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리치 전담팀이 꾸려져 있는 대기업과 달리,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뭘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요, 주식회사 케이디테크의 곽동태 사장은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유해물질 관리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유해물질관리시스템은 부품을 만든 회사부터 완제품 생산업체까지 유해물질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유럽에 화학물질을 신고 등록할 경우, 지금까진 수출하는 업체가 일일이 성분 분석을 해야했다면, 앞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돼 부품생산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는데요,
곽대표는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내년 10월까지 시스템을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화학물질을 사전등록해야하는 업체는 모두 340개.
정부는 이 업체들이 모두 사전등록을 마칠 수 있도록 리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리치 엑스포를 열어 리치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아직 시행은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난관으로 다가오는 화학물질관리제도.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여기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화학물질제도라는 장애물은 오히려 유럽 수출의 가장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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