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찾아가 소개하는 ‘문화의 창’입니다.
춤과 연기 그리고 노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종합 예술 장르하면 단연 뮤지컬을 꼽을 수 있죠.
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국극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최고다 기자 어서오세요.
선우경> 뮤지컬하면 보통 외국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요.
우리나라도 이런 뮤지컬 양식의 전통 공연이 있다니 참 신선하게 다가와요.
최고다> 네 국극하면 남성 중심의 판소리와 창극이 혼합된 형태인데요, 판소리의 노래, 그리고 창극의 극적인 요소 거기에 무용까지 겸해지는 토종 종합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나 창극에서부터 기원을 잡으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예술 장르인 셈이죠.
배우들의 몸짓과 노래 그리고 연기가 어우러진 한마당 화면 보시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화면보시죠.
오는 28일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질 국극 ‘영산홍’의 최종 리허설 장.
배우들의 표정이 여간 진지하지 않습니다.
국극의 역사는 어림잡아 60 여년 정도인데요, 이번 공연은 국극의 60년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극의 부흥을 위해서 준비됐습니다.
20세기 초 서양공연예술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판소리의 창극화가 이루어지고 여기에 우리만의 독특한 양식인 여성이 극예술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성국극의 시대.
판소리에 연극형식을 도입한 것이 창극이라면, 우리나라 전통예술이 소리와 무용, 그리고 대중적인 극 요소가 종합적으로 결합된 종합 예술극이 바로 국극인 셈이죠.
오늘날 한국형 뮤지컬의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노력이 있기에 국극은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선우경> 네, 잘봤습니다. 전 솔직히 판소리나 창극 등을 먼저 떠올리면 조금 정적인 모습이 떠올라서 국극도 조금은 정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전혀 의외군요.
굉장히 박진감 넘치게 극이 전개되네요.
최고다> 네, 1940년대만 해도 이 국극의 스타가 지금의 영화배우와도 같은 인기 스타였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남장을 한 여자 배우의 연기가 너무 감쪽같아 여성팬이 훨씬 많았다고 하는데요.
50년대 60년대 여자 국극스타는 단연 김진진씨와 임춘앵씨를 들수 있습니다.
국극의 특징은 배우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생동감있게 연기를 한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TV시대로 들어서면서 점차적으로 국극이 대중에게서 멀어졌습니다.
이번에 국극 60주년을 맞아 국극 부흥을 위해 국극 1세대부터 지금 막 국극을 시작하는 학생들까지 힘을 모았다고 합니다.
선우경> 네, 이번 작품이 영산홍이란 작품이죠? 어떤 작품인가요?
최고다> 국극의 60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나온 60년의 세월과 퍽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극으로 본 우리 여성의 질곡의 60년 삶입니다.
화면보시죠.
지난 반세기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아련한 추억속에 깃듭니다.
세옹지마 인생의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여성국극 영산홍은 꽤 닮은 모습입니다.
<영산홍>은 20세기 격동기에 태어나 소리가 좋아 광대의 인생을 선택한 어느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영산홍이 여인으로 겪어야 했던 불행한 삶과 행복했던 광대의 인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수탈과 억압의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조국에 부모와 자식이 생이별을 하고, 동란이후 자식을 그리며 보낸 반평생.
그리고 세월이 지나 남북이 화해의 분위기속에서 북에 있는 자식의 생존 소식을 듣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영산홍의 삶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입니다.
바로 영산홍은 지난 20세기의 한 많은 세월을 몸소 겪으면서도 굳건히 자식들을 지켜왔던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영산홍은 굴곡 많은 광대의 인생을 통해서 지난 60년간 여성국극인의 삶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선우경> 네 잘봤습니다. 국극의 부활을 위한 힘찬 시동.
국극 영산홍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나요?
최고다> 네, 국극 영산홍은 8월 28일에서 29일, 내일과 모레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당시의 가무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많이 준비돼있다고 하니까요.
찾아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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