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던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27일 오전에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요.
환율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처 내용과 그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정부의 이번 구두개입은 달러 강세의 추세를 반등시키려는 것보다는 급등하는 환율의 상승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물가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환율급등은 우려스럽다며 시장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해, 필요시의 후속조치도 환율반등보다는 물가안정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환율안정을 위한 개입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만, 넓게는 외환정책에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시장 흐름에 맞게 대처하겠다는 뜻입니다.
대규모 지속적 개입 바람직하지 않아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최근 세계경제의 흐름을 볼 때 대규모의 지속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입니다.
이 같은 판단은 정부의 최근 환율급등 원인 분석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유럽경제 둔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도로 인한 달러 부족 현상, 그리고 경상수지 적자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다시 말해 글로벌 달러 강세의 여건 속에서 외환시장 급변동 제어 수준의 개입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지금은 관망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한국은행도 다음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보유 채권이 67억 달러로, 당초
파악했던 것보다 적다며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외환시장의
대한 불안심리는 크게 희석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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