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손에서 떼어야 비로소 제갈길을 가는것이 뭔지 아세요?
바로 화살인데요, 오늘은 오랫동안 우리 것을 지키고 보전해 온 궁시장 김 기 선생을 소개합니다.
궁시장 김기 선생은 화살 하나를 만드는데 백번이상의 손질을 하면서 전통을 지켜가고 있었는데요, 화살과 함께 살아온 김기 선생을 만나봤습니다.
손에서 놓아야만 비로소 제 갈 길을 가게되는 것.
바로 활을 떠나 날아가는 화살입니다.
화살과 함께 인생을 걸어온 사람, 궁시장 김기 선생을 만났습니다.
하늘로 뻗어나간 대나무, 빼곡한 대나무 숲속에서 대나무 고르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펴야만 화살을 만들 수 있는 곧게 자라난 대나무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산 기슭에 자리잡은 컨테이너 두개, 김 선생의 공방에서 대나무 손질이 시작됐습니다.
겉껍질을 벗겨내고 마디부분을 다듬고 이렇게 손질한 대나무를 3개월 정도 건조시켜야만 기본재료가 만들어 집니다.
대나무를 저울위에 놓습니다.
무게를 달아 같은 무게대로 분류하고 굵기를 재 같은 굵기대로 나누고 마디위치까지 맞춥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화로 앞에 앉은 김 선생, 정성스레 대나무를 굽습니다.
초벌구이와 재벌구이 두 번을 굽고 치죽이라 불리는 손질 과정을 거쳐 작은 불에 구우면서 휘어진 부분을 펴는 졸잡이를 해야만 곧디 곧은 화살대가 만들어 집니다.
열다섯, 푸르디 푸른 나이에 시작해 하얀 백발이 된 지금까지 평생을 해온 일.
20여년전 작업중 왼손 엄지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당했지만 14번 수술 끝에 지금 같은 뭉툭한 손가락이나마 갖을 수 있었습니다.
오늬를 넣어 깍아내고 화살촉을 끼어넣고.
꿩 깃털로 화살 깃을 만들고.
백번이 넘는 손길이 닿아야 비로소 곧은 화살 하나가 만들어 집니다.
공방 인근의 궁도장을 찾은 김선생.
김 선생이 하루를 마감하는 곳입니다.
활시위를 당기고 정성으로 만들어낸 화살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잠시나마 어려움을 잊을 수 있다는 김선생.
평생을 함께해온 화살,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 듯 김 선생의 인생길에도 아직 날아가고픈 꿈이 있습니다.
곧게 뻗은 화살, 그리고 오랜 세월 간직해온 김 선생의 꿈
오늘도 김선생은 화살에 꿈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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