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는 슬픔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하기 힘든 아픔 중 하나일 겁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그 생사조차 모른다면 그 심정이 어떨까요?
헤어진 가족들의 애달픈 사연에 제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지 7년 6개월, 620명이나 되는 가족을 찾아 준 남양주 경찰서의 가족 찾기 전담 이건수 경사를 인사이드 경찰에서 만나봤습니다.
25년 전 갖가지 애타는 사연으로 대한민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남북 이산가족 찾기 방송.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도 혈육과 헤어져서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 가족들의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며 헤어진 가족 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남양주 경찰서의 이건수 경사.
지금 그를 만나본다.항상 각종 민원인들로 북적대는 경찰서 민원실.
어디~~~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전문가, 오늘의 주인공 이건수 경사를 찾아볼까?
부드러운 미소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남양주 경찰서 민원실의 이건수 경사!
오늘도 함께 아파하면 찾을 수 있다!
포기는 없다! 는 집념으로 잃어버린 가족 찾기에 여념이 없는 이 경사.
2002년 2월, 이곳 남양주 경찰서 민원실에 발령을 받았고, 그때부터 그의 잃어버린 가족찾기는 시작됐다.
가족을 찾는 애타는 사연을 접할 때마다 남의 일처럼 느낄 수 없었던 이 경사.
어떻게 하면 이 가족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게 해 줄지 밤낮으로 고민하던 중에 실종사건이 접수되면 소재수사를 의뢰하는 관행을 깨고 이 경사 나름의 조사법으로 상봉 가능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러한 나름의 노하우 때문인지 소문을 듣고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민원인들이 끊이질 않는다.
오래된 사진을 손에 쥐고 오신 한 어르신.
상담이 끝나면 상담 내용에 근거해 찾을 수 있는 자료를 다 찾아 모으고,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리 바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난다.
개발된 지역의 경우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역의 연구가나 나이 드신 분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연락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동사무소의 자료를 확보했는데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동명인들 전부를 수사한다.
이 경사는 이런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지난 7년6개월 동안 620명이나 되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게 했다.
상봉하는 가족수도 늘고 이 경사의 사연이 소개도 되면서 감사하다고 찾아오는 사람, 뜻 있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손길들도 하나 둘 늘어간다는데.
하지만 접하게 되는 사연 중 경제적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았거나 해외로 입양된 경우는 상봉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이 할머니의 경우도 5년 전 딸과 어렵게 만났지만 지금도 넉넉지 못한 사정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해서 그 자리를 이 경사가 대신하고 있다.
지금은 관할 구역 외의 사건까지 몰려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인 이 경사.
잃어버린 가족 찾아주기 전문가 이건수 경사.
지금도 어디선가 잃어버린 가족의 사연에 봉사의 사명감으로 땀 흘리며 백방으로
뛰고 있을 그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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