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연 명 : 말괄량이 길들이기
(원작 : W.셰익스피어)
* 주 최
: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
예술과
고전은 어렵고 진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전장을 내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달콤한 코미디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번 공연에서 각색과 연출을 담당한 러시아 정통 유학파 출신 연출가 전훈(서울예대
교수)은 “고전을 해석함에 있어 원문에 있는 대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식상한
방법이다. 이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더 재미있게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흥행과 비평이 공존하는 작품
셰익스피어는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호이다. 희곡작가로서 그와 같이 온 세계에서 길이길이 존경받고 있는 초일류 작가가
또 있을까? 그러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많은 논쟁이 있는 작품이다. 특히 러시아의
톨스토이와 영국의 버나드 쇼는 이 작품의 작품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버나드
쇼는 ‘정당한 감각을 가진 남자라면, 캐서리나의 마지막 대사를 여성 관객과 같이
듣게 될 때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평했다. 캐서리나를 길들이기 위해 굶기고
잠을 재우지 않는 장면 등 페미니스트들의 매서운 지탄이 이어지는 부분 등 다양한
시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당신은 길들이고 싶은 여자가 있는가?
여자친구와
아내의 영향력 아래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꼭 봐야 할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천방지축 캐서리나를 오로지 ‘뻔뻔함’과 ‘억척스러움’으로 제압하는 페트루치오는
공연 내내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나 아내에게 헌신과 사랑을
바쳐야 한다는 내용의 캐서리나의 마지막 대사는 우리에게 곰곰히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 줄거리 ]
1594년경 작. 파듀아의 부호 밥티스타의 큰 딸 캐서리나는
성격이 거친데 비해 동생인 비앙카는 온순하여 아버지와 수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그 때문에 언니인 캐서리나의 성격은 더욱 거칠어지고 난폭한 행동을
거듭하여 접근해오는 남성 하나 없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베로나의 한 신사 페트루치오가 캐서리나에게 접근하고 난데없이
구혼하여 결혼까지 하게 된다. 캐서리나를 위하는 척하며 그녀보다 더 거친 언행과
난폭한 행동으로 길들이기 시작하는 페트루치오. 과연 천방지축 캐서리나는 페트루치오에
의해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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