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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어떻게 풀어야 하나
등록일 :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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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낙동강 유역을 비롯해서 겨울 가뭄 탓에 전국 곳곳이 물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수질 오염은 물론이고 당장 올 봄 농사도 걱정입니다.

가뭄실태와 대책, 현장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김천 지례면의 마을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관정을 파기 시작한 지 6일 만에 얻은 지하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 탓에 마을 주민들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수로 쓰던 계곡 물은 가뭄 탓에 가느다란 물줄기만이 겨우 물길을 잇습니다.

이틀 전 내린 단비와 계곡 물을 받는 물탱크도 겨우 바닥만 메울 정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빨래나 목욕까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방 한구석엔 한 달째 밀린 빨랫감이 쌓여있습니다.

설거지도 쓰던 물이 재탕, 삼탕해 겨우 하고 있습니다.

아예 물이 끊겨 얼마 전부터 물 동냥까지 하게 된 박석남씨는 계속되는 가뭄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농사철을 코앞에 둔 농민들은 2만 평이 넘는 마을 논에 댈 농업용수 걱정이 태산입니다.

영덕군 창수면의 한 마을.

급수차가 도착하자, 마을 주민들이 물을 받기 위해 약수통과 양동이를 들고 하나 둘 모였습니다.

창수면에 2톤짜리 급수차가 동원된 것도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13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이 지역 주민들은 그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대표 농작물인 송이 농사도 지난해 완전히 망쳤습니다.

예상치 못한 가뭄으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하지만 올 봄이 더 걱정입니다.

농업용수가 가득 담겨 있어야 할 저수지는 바닥을 훤히 드러내다 못해 쩍쩍 갈라진 곳이 눈에 띕니다.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강수량 때문에 하천은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냅니다.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주요 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큰 안동댐의 저수율은 34.7%, 95년 이래로 최저 수준입니다.

이렇게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겨우 40%를 넘어서며 전년도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가뭄이 잦아지고 당장 이번 가뭄도 여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타들어 가는 목마름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하늘에서 내려다 봤습니다.

겨울 가뭄으로 물굽이 부분의 허연 모래밭이 드러나고 물줄기는 개천처럼 가늘어졌습니다.

낙동강은 강수량이 한강의 1/3에 불과한데다, 강바닥은 심하게 퇴적돼 있어 물을 담을 저장공간도 부족합니다.

때문에 낙동강은 장마철엔 물난리 갈수기엔 물 부족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상류 댐에서 하천 유지수를 방류하고 있긴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에 물이 말라있는데 대도시와 공단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각종 폐수가 흘러들어 수질은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류에서 1A등급을 유지했던 낙동강 수질은 구미를 지나 대구, 고령으로 내려오면서 3급수로 떨어집니다.

대구 화원지역에서 인근 공장지대를 감싸는 시커먼 진회색의 금호강과 합류한 낙동강이 힘겹게 흘러 내려갑니다.

공장 폐수와 생활 폐수에 상류부터 내려오는 퇴적물까지 쌓여 유량이 줄어든 갈수기에는 더욱 심각한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수의 94%를 낙동강에 의존하는 부산 지역에선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막대한 처리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 오염 물질이 흘러가거나 희석되기 어려워 낙동강 수질은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봄철 기온이 올라가면 녹았던 강 주변 오염물질까지 강으로 유입돼 오염도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전문가들은 하천의 유량을 확보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그동안 방치됐던 하천이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상 정비를 통한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천 270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하고 지하수 개발과 도서산간 지역의 수도시설 개선에 긴급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퇴적물 유입에 따른 저장능력이 떨어진 저수지와 가뭄에 대비한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계별 대책도 추진됩니다.

아울러 기존에 수위, 수질 관측용으로 사용됐던 320곳의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등 향후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하천의 물저장능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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