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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균형발전 필요하다
등록일 : 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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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하키 역도 등 스포츠 비인기종목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적은데다, 연습 환경도 아주 열악합니다.

오늘 <현장포커스>에선 스포츠 비인기종목의 현 주소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핸드볼 큰잔치 개막일, 6천여 명의 관중이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1989년 핸드볼큰잔치 창설 이래 최다 관중이었습니다.

그간 비인기종목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졌던 핸드볼 선수들은 이날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개막일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던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 팀이 다음 경기를 위한 투지를 불태웁니다.

이날 훈련 장소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핸드볼 전용구장이 없어서 훈련은 하남시와 한국체육대학교 등 빈 연습장을 전전하며 이뤄집니다.

현재 야구장이 47개, 축구장이 395개 들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데볼’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날도 난방이 되지 않는 한기가 가득한 강당에서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립니다.

서울올림픽 이후 20년째 약속만 되풀이되던 전용 경기장 건립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대기업인 SK그룹 최태원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것도 호재로 작용해 기업들의 후원도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 렇다 보니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의 수명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단한 서울시청 팀은 14명의 선수 중 두 명이 30대, 아줌마 선수도 두 명 됩니다.

4년 전 핸드볼을 그만뒀다가 교편을 잡았던 박혜경 선수도 그 중에 한 명입니다.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자 이 팀의 사령탑인 임오경 감독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투혼과 열정으로 버텨왔던 인고의 세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4년 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돌아와 지도자의 길을 택한 임 감독은 고국을 떠나는 선수들을 잡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핸드볼 강대국인 유럽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지만 대우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선수들은 최종 목표로 외국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만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던 한국 핸드볼, 인기 부활로 국내 핸드볼 업계가 어디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남시청 남자 하키팀 선수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호주 멜번에서 전지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추위와 싸워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남자하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을 비롯해 두 차례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낸 대표 효자 종목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록은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하키 실업팀은 고작 네 개에 불과합니다.

100명도 안되는 선수들 가운데 국가 대표 스무 명이 선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등록 선수만 40만 명을 넘는 독일이나 네덜란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입니다.

김용배 선수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까지 무려 4번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대표 선수 생활을 보내고 은퇴를 앞뒀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지난 10년 간 해체한 대학팀만 서너개, 후배 양성의 기회도 잡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하키의 명성을 이을 유망주를 찾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하키를 시작한 선수들조차 도중에 종목을 바꾸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비인기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축구와 농구처럼 국민들이 즐기는 생활 체육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 장기적인 효과를 거두며 기업 이미지를 높여가는 스폰서십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정신으로 이뤄낸 값진 메달,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견뎌온 이들의 앞으로가 관심을 끄는 이유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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