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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따뜻한 겨울'
등록일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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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공연들이 참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왠만한 자치단체에도 공연장들이 들어서서 볼만한 음악회나 연극 등이 다양하게 공연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문화를 향유하는데도 양극화 현상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보고 싶어도 공연장이 너무 멀리 있어서 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서 멀게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예술가들이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문화 나눔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인천 은혜의 집(지난달 6일)

인천에 위치한 한 사회복지시설.

오갈 곳 없는 정신장애자와 지적장애인 350명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특별함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이날은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이 준비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귀 잘 안들리는 사오정 할머니랑 콩쥐아빠랑.....

오랜만에 보는 공연에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찾아갈 곳도 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곳.

그래서 은혜의 집 사람들에게 복주머니 봉사단은 그 누구보다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강원도 정선 프란치스꼬의 집(지난 10일)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마을.

10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살고 있는 이곳이 오랜만에 웃음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이 전해준 첫 번째 선물은 웃음.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이곳 식구들에게 웃음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어지는 마술쇼는 이곳 장애인들이 요양하고 있는 정선 프란치스꼬의 눈과귀를 한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알쏭달쏭한 마술의 흥이 다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어깨춤이 덩실거려지는 우리가락이 이어집니다.

얼굴에 웃음이 번져나가고 흥에겨워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같이 웃고 같이 느끼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업.

복주머니 문화봉사단이 문화를 나눠주기 위해 찾아간 곳만해도 하루 7~8곳.

40일간 천6백명의 지역예술인이 전국 242곳의 산간벽지 마을과 시설을 방문해 희망의 공연을 펼쳤고, 2만 5천명의 이웃들이 함께 웃으며 추운겨울을 뚫고 솟아날 파란 희망의 싹을 품었습니다.

인천 서울엔지니어링(지난 14일)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한 공장입니다.

제철소의 고로에 들어가는 냉각설비를 제조하는 이 업체는 수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 주말에도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이 곳에서 땀흘리는 직원만 3백여명.

귀청을 때리는 기계음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앞으로 전망이 밝은 것 만은 아닙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어디론가 삼삼오오 모여드는 근로자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하나 둘씩 이 곳을 찾습니다.

시끄러운 기계음 대신 구성진 우리 가락이 귓가를 울리고, 드디어 공연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장과 공장사이에 만들어 놓은 간이 공연장.

영하의 날씨, 바람만을 겨우 막아주는 초라한 공간이지만, 연주자도 관람객도 모두 즐거움에 웃음 짓습니다.

판소리와 민요 공연이 이어지고 야외 공연장에 모인 근로자들도 조금씩 흥을 더합니다.

먼 타국에서 땀 흘리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비록 귀에 설은 음악이지만 공연을 보는 즐거움은 매 한가지입니다.

길지 않았던 40분간의 공연.

안락함을 찾아 볼 수도 없었던 공연장.

그러나 귀를 울리는 소음을 음악삼아 일하는 공간에서 잠시나마 울리는 우리 소리는 근로자들에게 의미있는 휴식시간을 제공했습니다.

번듯하게 갖춰진 공연장이 아닌 산업현장에서 갖은 공연이기에 공연단이 느낀 보람도 그 어느 때 보다 컸다고 말합니다.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예술인들의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가운데 정부는 이 처럼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TV 박영일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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