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나라와 이라크간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양국간에 총 35억5천만 달러 규모의 협력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인데요.
경제줌인, 오늘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이라크간 경협에 관해 경제팀 강석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1>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들을 좀 정리해볼까요.
어떤 계획들이 담겼습니까?
A1> 네, 양국 정상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유전개발과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연계한 사업 추진에 합의한 것인데요.
우리나라가 바스라 지역의 유전 개발권을 갖는 대신, 바스라 지역의 SOC 건설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양해각서 체결은 당초 정상회담 의제에 없었지만 이라크 측이 전격적으로 제의하면서 이뤄진 것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이라크 정부가 추진중인 중남부 지역의 유전개발 입찰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대해 탈라비니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결과 발표 연설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Q2> 이번 양해각서 내용 중에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바스라 지역 유전개발권을 획득한 것이겠죠?
A2> 예 그렇습니다.
이라크의 원유 매장량은 1천150억 배럴로 공식집계상 세계 3위에 해당되는데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잠재 매장량까지 합한다면, 사우디 다음으로 많은 매장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부국입니다.
특히 바스라 지역의 원유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데요.
이라크 남부 걸프만에 인접한 바스라는 이라크 전체 산유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곳으로, 개발된 주요 유전의 매장량만도 500억 배럴이 넘는 세계적인 유전지역입니다.
특히 이번 유전개발권 획득의 의미는 단지 매장량이 많은 지역의 개발권을 획득 했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작년에 쿠르드 자치정부와 우리 정부가 유전개발 등의 합의하면서, 오히려 매장량이 많은 중앙정부 관할 지역의 개발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정상간 합의로 우리도 중앙정부 관리지역의 유전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라크 전 지역의 유전개발과 SOC건설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입니다.
Q3> 네, 이라크 전 지역의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니 기대도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3> 네, 이번 합의는 국가재건을 위해 다양한 유전개발과 SOC 건설이 필요한 이라크와의 가장 모범적인 경제협력 모델이라는 평가인데요.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등 우리 공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쿠르드 지역 유전개발과 건설사업이, 이라크 전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업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Q4> 이제 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양국간 실무협의 등 구체적인 일정들이 남아 있을 텐데요.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A4> 네, 정부는 다음달에 실무자급 협의를 거쳐 5월에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경협의 실질적 이행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특히 이번 협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인 만큼, 늦어도 6월 안에는 양국간 사업내용을 구체화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네, 강석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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