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세안간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제주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안보와 사회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많은 성과물들이 나왔는데요, 특별정상회의 현장을 취재한 김용남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Q1> 김용남 기자, 우선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부터 정리해 볼까요?
A1> 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다자 정상외교무대였습니다.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등 국내 상황이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열렸지만 완벽한 준비로 보다 많은 성과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올초 천명한 이른바 `신(新) 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아시아 외교구상은 기존 한반도 주변 4강에 집중됐던 외교지평을 한단계 확대해 아시아쪽으로 눈을 돌리겠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공식회의 뿐 아니라 이 기간 열린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신아시아 구상'을 역설해 많은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리더국가로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아세안 회원국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한.아세안 협력기금 증액 교역규모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인적교류,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3개 분야의 정책문서도 채택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정상들이 FTA 투자부문 협정에 서명해 지난 2005년 1월부터 시작된 한·아세안 FTA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도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Q2> 그리고 이번 특별정상회의 성과가운데 하나가 또 최근 북한 핵실험 등 잇따른 위협조치에 대해 별도의 성명을 채택한 것인데요.
A2> 아시는대로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성명과 별도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아시아지역에서 공고한 북핵공조를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아세안 정상들은 2차례 특별정상회의에서도 북한 핵실험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즉각 복귀와 북핵의 평화적인 해결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의장성명에 포함시키려다 실패한 바 있어 이번 공동언론성명 채택은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아세안 회원국은 대부분 북한과 수교국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그동안 아세안에서 북한의 위협행동에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북핵 관련 성명서 채택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3> 네, 그리고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손님들을 초대한 것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고 하는데요.
A3> 네,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앞치마를 둘렀던 특별정상회의 오찬 이야기부터 전해드릴 수 있겠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위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보통 오찬, 만찬이라고 하면 정상들은 자리에 앉고 서버들이 전해주는 음식을 코스순서대로 먹는 게 일반적이죠, 때문에 이 대통령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직접 구워 정상들에게 음식을 나눠준 것은 말 그대로 파격적이었습니다.
또 손님들에게 더 나은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서 바다가 정면에서 보이는 본인 자리를 아세안 정상들, 손님들에게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바로 스텝들이 즉각 테이블을 옮기는 등 진땀을 빼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일부 정상들은 이 대통령이 고기를 굽는 동안 전망대 앞으로 나가 풍광을 구경하는 등 이날 모습은 영락없는 야외 바비큐 파티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고기를 구우면서 앞치마를 직접 두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전세계에 한식을 알리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며, 말로만 한식 세계화를 외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식세계화를 위해서 실용외교의 면모를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주도를 알리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도 팔을 걷어 붙였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제주도를 세계적 관광지인 발리와 함께 전 세계에 홍보하자고 전격 제안했고, 유도요노 대통령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기간은 비록 이틀이었지만 상당히 많은 성과들이 나온 것 같은데요, 이런 성과들이 앞으로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김용남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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