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늑대가 나타났다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재미에 빠졌다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게 된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처음엔 소년의 말을 믿고 우왕좌왕 혼란에 빠졌지만, 이내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게 됐죠.
이런 마을사람들의 변화를 일러, '학습효과'라는 말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경제브리핑, 오늘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의 도발행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우리나라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5년 만기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의 추이를 내놨습니다.
최근 북한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가 우리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자료인데요.
신용부도스와프란 채권이 부도났을 때 보상해주는 보험성격의 파생상품으로, 부도의 위험이 클수록 그 수수료 격인 프리미엄이 상승합니다.
다시 말해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외환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25일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148bp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26일과 27일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우리 외환시장이 북한의 위협이라는 악재에 거의 흔들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핵실험이 단행된 지난달 25일 콜금리는 1.97%로 전날에 비해 변함이 없었고,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도 2.41%로 그대로였습니다.
코스피 지수 또한 핵실험 직후에는 충격이 있었지만 당일에 곧바로 회복돼 1천400선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2일에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위협 등의 악재가 쏟아졌지만, 코스피와 환율의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북핵의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의 불바다 발언 한마디로 전국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던 상황, 기억들 하실 겁니다.
현재 우리 시장과 경제주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안정적인 모습은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것인데요.
일각에선 이런 상황을 '안보 불감증'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상황판단은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디스는 북핵과 관련한 적정 수준의 위험에 대한 판단이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과 전망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스탠더드앤푸어스와 피치도 같은 견해를 내놨습니다.
앞서 양치기 소년의 우화에 관해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절대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은 오지도 않은 늑대가 왔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북한의 핵은 우리에게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이란 사실입니다.
따라서, 차분하고 안정된 시장상황을 유지하면서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되, 우리의 안보를 챙기는 일은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클릭 경제브리핑,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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