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울림 - '한 알의 진주' 박영숙
등록일 :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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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진주 / 박영숙
하늘을 향해
가슴을 열다 삼켜버린
작은
모래 한 알
살속 깊이 파고드는
소금가는
태산처럼 몰려오는
파도를
칼질하며
어제와 오늘이 흘러가고
숨죽여 내려와
공격하는 거북을 피해
갈매기처럼
날고
싶던 작은 소망
채찍으로 밀려오는 포말의 기도에
저 큰
하늘 눈에 핏발이
선다
세월 속에 절여진
노을빛 꽃물이
바다 위에 내려 않고
조개
입에 물리는 재갈
눈물로 구워낸
태고의 남빛으로
승화된 아픔이 탄생하는
날
한 알의 진주가
고통으로 물든 사연
빛으로
말을 한다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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