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한류열풍 등으로 우리의 한글을 접하는 세계인들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정부가 이런 추세에 맞춰 한글표기를 체계화하고 국어사전을 확대 개편하는 등 우리말 경쟁력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축구스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와 최근 미국 LPGA 무대에 재등장한 골프여왕 박세리 선수.
둘 다 같은 '박'씨 성을 쓰지만 해외 언론기사를 보다보면 전혀 다르게 발음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같은 혼선은 국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부산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부산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
하지만 부산이란 지명을 두고 첫 알파벳이 서로 다르게 사용되게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이른바 세종사업은 이러한 한글 사용의 혼선을 줄이고 최근 급증한 한글에 대한 학습수요에 맞게 미흡한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위해 우선 로마자표기법에서 한글맞춤법에 이르기까지 현행 어문규범에 대한 전면적인 영향평가를 국내 처음으로 시행합니다.
정부는 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현행 표기법의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장 이번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로마자표기법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 성씨나 지명표기의 표준의무화 여부를 가리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현행 표준국어대사전의 확대개편과 함께 베트남어, 태국어 등이 지원되는 다국어 웹사전을 개발하는 한편 부처별 한글 교육기관을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단일브랜드화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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