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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유보국에 '맞춤형 설득'
등록일 : 200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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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끌어오던 한-EU FTA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하게 된 데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한 ‘맞춤형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폴란드와 이탈리아는 한EU FTA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EU회원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기간중 폴란드, 이탈리아와 양자 정상회담을 잡았고, 결국 정상간 직접 설득을 통해 이들 국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첫 방문국인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지지입장으로 선회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정상회담에서 만나 설득했고 회담이 끝나자 EU 통상장관회의에서 폴란드가 지지를 하게 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소형자동차 산업의 타격을 우려했던 이탈리아의 입장 변화는 극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자유무역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또 상당히 강한 유럽의 대표적 지도자중 한 사람이 자국의 산업 때문에 이 문제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설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설득작업이 성공한 것은 평소 다자정상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의 이탈리아어 출간을 직접 제안하면서 두 정상은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방문기간 중에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책 번역이 오는 9월 시중에 나온다"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교활동을 통해 쌓아놓은 인연과 교분에 힘입어 이 대통령 스스로 `백전노장'이라고 표현한 베를루스코니 총리 설득에 성공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가서명도 EU측과 협의해서 곧 하게 될 것이라면서 보호무역 주의에 맞서 전세계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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