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몇개 지상파에 의해 좌지우지된 여론 독과점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미디어법을 둘러싼 또 하나의 논쟁인 여론 다양성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국내의 대표적 보수 신문으로 알려진 조선, 중앙, 동아 일보.
미디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로 이들 신문이 방송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일각에서는 방송시장을 보수적 여론이 독과점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방송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기우라고 말합니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보수적인 독자가 예를 들어 진보적인 신문을 잘 안보죠. 마찬가지죠 하지만 방송은 안 그렇습니다. 전파를 통해서 전체가 다나가는 거에요. 또 수익구조도 광고입니다. 광고 수익구조의 기반은 시청률에 기반합니다. 시청률은 보편적 시청자를 상대로 했을 때 시청률이 최고 높아집니다. 그래서 뉴스는 점점 중립화 되죠."
오히려 현재의 방송시장은 이미 지상파 3사에 의해 독과점 체제가 형성돼 있으며 다양한 매체의 등장을 통해 이러한 독점이 해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여론 독과점 상태가 됐다. 예를 들어 다우너 소를 방송에서는 광우병 소다 합리화 했고 신문사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방송만을 모두 생각하거든요. 방송을 다양화 하면 필연적으로 여론 독과점이 완화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9월 발표한 언론 수용자 인식조사를 살펴보면 지상파 3사가 여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57%,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 21.4%인 반면 조선과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의 영향력은 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 다양성의 확보를 위해 보다 확실한 칸막이와 진입장벽의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밖에 대기업이 방송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친자본 적인 편향 방송으로 여론을 몰아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벌이 자본 친화적인 방송을 위해 모기업을 봐준다거나 일방적인 내용의 방송을 만들 경우 시청자에게 외면 받음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방송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 청자들이 그렇게 극단적인 보수에 편향되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굉장히 중립적입니다. 보다 더 정확한 보도를 원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맞추다 보면 그렇게 편향적인 보도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각종 블로그와 카페에서 진보와 보수의 활발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여론 다양성의 확보를 위한 노력은 이제 곳곳에서 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디어법의 개정은 지상파 중심의 구조화된 여론 유통의 틀을 새롭게 만들고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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