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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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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인데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음악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욱 남다르게 들릴 겁니다.

오늘의 주제, 화면 함께 보시죠.

여름특집으로 진행하고 있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오늘은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을 들려주시기 위해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그동안 이 시간을 통해서 클래식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Q1> 음악 한 곡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A1> 클래식 음악도 만들어질 당시에는 엔터테인먼트의 하나, 코믹, 멜로, 비극, 호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짐.

Q2> 오늘은 여름 특집답게 특별한 이야기 소개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A2>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납량특집 클래식 가운데 곡 자체의 분위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공포분위기를 내는 데 쓰이는 곡과 작품 배경이 무서운 이야기인 곡을 들어본다.

Q3-1> 그럼 첫 번째로 들어볼 음악은 어떤 작품인가요?

A3-1>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제2번.

전도연, 최민식 주연의 영화 ‘해피엔드(1999)’에서 테마곡으로 쓰이면서 더욱 유명. 극중 최민식이 아내의 불륜을 알아채고 치정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에서 더욱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 영화 ‘피아니스트 (2002)’에서는 스승과 제자간의 위태로운 사랑을 암시하는 음악으로 등장한다.

Q3-2> 영상과 함께 보면 정말 납량특집 분위기가 날 것 같은데요.

A3-2>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제2번, 이 곡이 완성된 것 은 1827년 11월이며 슈베르트는 이 해에 저 유명한 가곡집 <겨울 나그네>를 썼고 이듬해인 1828년(죽음의 해)에는 <백조의 노래>를 썼다 이 만년의 시기에 이르러 슈베르트는 꼭 자기가 쓰고 싶은 곡만을 썼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828년 3월 26일 슈베르트 자신의 연주로 초연 되었으며 대단한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 작품에 매우 자신감이 있었던 모양으로 적극적으로 출판 교섭에 나서 이윽고 라이프치히의 프로프스트에서 출판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이 국외에서 출판되기는 이것이 처음이었다. 출판 때 마지막 악장이 너무 길다고 여겨져서 수정 개고했다.

E플랫 장조 트리오의 초연은 1827년 11월 26일 비엔나의    Musikverein 에서 이루어졌고, 이때의 연주자들은 피아노에 칼 마리아 폰 보클레(Carl Maria von Bocklet), 바이올린에 이그나츠 슈팬지히(Ignaz Schuppanzigh), 첼로에 요제프 링케(Joseph Linke)였다. 슈베르트는 이들 연주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연주한 것에 매우 흡족해 했다. 칼 마리아 폰 보클레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모두를 공부했다. 그는 슈베르트 음악에 흠뻑 빠져든 열열한 광신도였다. 그의 슈베르트 음악에 대한 헌신에 감동받아 슈베르트는 D장조 피아노 소나타(D.850)를 그에게 헌정했다. 이그나츠 슈팬지히아 요제프 링케는, 베토벤의 열성적인 후원자인 라주모프스키(Razumovsky) 백작이 설립한 현악 4중주단의 창단 멤버였다. 그들은 슈베르트와 함께 횃불을 드는 역할로 베토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참 아름다운 곡인데도 왠지 으스스하네요.

Q4-1> 이렇게 곡 자체가 가지는 분위기 때문에 공포영화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곡이 있죠?

A4-1>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영화 ‘폰(2002)’ 등을 비롯해 각종 납량특집 방송에 고정적으로 쓰이는 레퍼토리.

주로 공포영화에 월광소나타가 나오는 이유는, 월광소나타가 단2도 상행, 하행을 주된 선율상의 진행으로 삼고 있기 때문. 장3도 같은 화음 또는 선율 진행일 경우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가 나지만, 단2도 등과 같은 화음 또는 선율 진행일 경우 불안하고 슬픈 느낌을 주는 효과가 나기 때문. 또한 워낙 음악 자체가 큰 진폭 없이 도도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이런 음악 속에서 범인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 분위기를 즐긴다든가 하는 장면이라면 사건과 음악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서 그 장면이 더욱 깊이 각인될 수 있을 것. 비슷한 느낌으로 ‘양들의 침묵:한니발’에서 살인마 렉터 박사가 ‘바흐: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듣는 장면 등이 있다.

Q4-2> 그럼 음악을 들으면서 계속 말씀 들어볼까요?

A4-2> 베토벤은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썼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바로 그의 인생을 압축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소나타는 세 시기로 구분된다. 중기 작품에 속하는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리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작곡했을 때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영상을 보면서 들으니까 무섭네요.

Q5> 지금 들어본 두 곡의 음악도 그렇고, 영화 속에 클래식 음악이 적재적소에 쓰여서 인상 깊었던 영화가 많은 것 같은데요.

A5>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더욱 빛을 발한 영화들 영화 속에 클래식 음악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분위기를 살린다. 영화 ‘플래툰’의 여러 장면에 삽입돼 극적인 효과와 전쟁의 비참함을 알리는데 일조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쇼생크 탈출’에 삽입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 등. 이외에 ‘인생은 아름다워’에 쓰인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과 모차르트 ‘2악장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바그너의 악극 ‘발퀴레’ 중 ‘발퀴레의 비행’ 등 많은 영화에 클래식 음악이 쓰였다.

Q6-1> 이렇게 영화 등에 사용되면서 후세에 무서운 이야기를 가지게 된 곡이 있다면, 만들어진 당시부터 오싹한 뒷이야기를 가지게 된 곡도 있겠죠?

A6-1> 무소르크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귀신이 등장하면 공포영화처럼 클래식 음악에도 요괴들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음악이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음악이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이라는 곡이다.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6월 24일이 우리 나라의 하지에 해당하는 ‘성 요한제’로 러시아에서는 그날 밤 산에서 요괴들이 내려와 온갖 장난을 한다고 한다.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은 그것을 묘사한 음악이다. 악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지하 정령들의 소동. 먼저 어둠의 혼령이 나타나고 이어 체르노보크(암흑의 신)가 등장한다. 혼령들이 체르노보크에 대한 찬미와 어둠의 제전. 그리고 성대한 지옥의 향연, 그 시끄러운 잔치가 한창일 때 들려 오는 마을 교회의 종소리. 어둠의 혼령과 체르노보크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면 어느새 동이 튼다.”

Q6-2> 어떤 음악인지 궁금한데요, 화면으로 만나볼까요?

A6-2>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블러드’ 인간 아버지와 뱀파이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뱀파이어 ‘사야’가 국가로부터 인간 사이에 숨어 지내는 뱀파이어를 찾아 없애는 비밀 업무를 받아, 뱀파이어들을 처단하고 최후에 뱀파이어 수장 ‘오니겐’과 맞서 싸우는 내용.

 ‘민둥산의 하룻밤’은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 속에서 3막 1장과 2장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데, 오페라 줄거리와는 상관없이 꿈속에 나타난 악마의 향연을 묘사하고 있다. <젊은이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던 이 곡이 나중에 림스키 코르사코프에 의해 편곡되면서 <민둥산의 하룻밤>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은 본래 이 작품이 무소르그스키가 1867년에 완성한 관현악곡 <민둥산의 성 요한 축일 전야>에서 유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남부 키예프에 있는 트라고라프라는 산 위에서는 매년 6월 24일에 성 요한의 제사를 지내는데, 전설에 의하면 그 전날 밤에 악마들의 잔치가 벌어진다고 한다. 바로 이런 전설에 따라 성 요한 축일 전야의 모습을 묘사한 곡이 바로 <민둥산의 성 요한 축일 전야>이다. 무소르크스키 자신은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밤의 영혼들이 지하에서 아우성치며 어둠의 영혼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사탄이 나타나 악마를 숭배하는 의식이 벌어져 절정에 달할 무렵 멀리서 작은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고 혼령들이 사라지면서 아침 하늘이 밝아온다.”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은 원래 그가 미완성으로 남긴 오페라 <소로친스크의 시장>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젊은이의 꿈>이라는 음악을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자 사후에 관현악으로 완성한 것이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민둥산의 하룻밤>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무소르그스키 사후에 1881년부터 1883년까지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며, 1886년 10월 2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교향악 연주회에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들으니까 더 오싹하네요.

Q7-1> 지금도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공포영화가 개봉을 하는데, 클래식 음악에도 이런 ‘공포물’이 있나요?

A7-1> 지금 영화가 있다면 예전엔 오페라가 있었다.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은 이 세상 끝까지 항해를 계속해야 할 숙명을 짊어진 저주받은 선장의 이야기로, 영원히 바다를 배회해야 할 운명에 괴로워하는 네델란드인 선장이 한 여성의 헌신적인 사랑에 의해 구원된다는 하이네의 소설에 바그너가 영향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확실히 그에게 있어, 이 '네델란드인'은 호머의 '오딧세이아'와 그리스도를 조롱하여 벌 받는 '방황하는 유태인'의 일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작곡가 자신의 유랑의 비참함과 현실로부터의 유리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영원히 바다 위를 방황해야만 되는 네덜란드 선원은 7년 만에  한 번씩 상륙해서 아내를 얻는 것이 허용된다. 그는 노르웨이의  항구에서 선장의 딸 젠타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과거 약혼자가 나타나 젠타를 다시 유혹하자, 젠타는 그의 뒤를 쫓아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그 애정에 저주가 풀려 젠타와 네덜란드인은 하늘 높이 올라간다는 줄거리를 갖는 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1841년에 만들어졌고 1843년 1월2일에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다.

Q7-2> 그럼 음악을 함께 들어보시죠.

A7-2> 서곡 Allegro con brio, d단조, 4/6박자 이 오페라는 내용을 암시하는 강렬하고 극적인 음악으로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망망한 해상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폭풍우가 묘사되었고, 파도치는 소리는 나타내는 높은 음 현악기의 트레몰로가 더해진다. 또한 영원한 벌을 상징하는 저주의 동기가 들린다. 젠타가 부르는 속죄의 소리가 나타나고 거기에 고별을 뜻하는 멜로디가 서로 어긋나는 음으로 나온다, 이 수법은 환상적인 극을 낭만적으로 심각하게 묘사한 것이다.

현재 개봉중인 영화 ‘해운대’는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가 우리나라에 닥쳤을 때를 가정한 내용.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되어,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덮친다.

Q8> 무서운 이야기는 귀를 막고서도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 듣고 싶어지고요.

A8> 지금까지 전해지는 클래식 ‘괴담’들 ‘9번 교향곡의 저주’

베토벤을 위시한 쟁쟁한 작곡가들이 교향곡 9번을 작곡하고서 죽은 것에서 비롯된 ‘9번 교향곡의 저주’ 악성 베토벤은 교향곡을 9번까지 작곡하였지만, 베토벤은 9번 다음으로 10번 교향곡을 스케치하던 도중에 사망하였다. 베토벤 이외에도 드보르자크, 슈베르트, 브루크너 등이 교향곡 9번을 작곡한 후 여지없이 숨을 거뒀다. 또한 그들에게는 교향곡 9번에 대한 남다른 사연이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구스타프 말러의 경우에는 특별히 9번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젊었을 때부터 병약했던 말러가 9번 교향곡의 저주를 두려워했기 때문. 그래서 말러는 교향곡 제8번(천인 교향곡)을 작곡한 뒤에 새로 작곡한 교향곡을 교향곡 제9번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고 "대지의 노래" 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말러는 대지의 노래 이후에 새로운 교향곡을 작곡하면서 아내인 알마에게 "원래 대지의 노래가 교향곡 9번이니까 지금 이 곡은 교향곡 10번이야. 그러니까 교향곡 9번의 저주는 이제 사라진 셈이지." 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러의 그 새로운 교향곡은 앞서의 교향곡 제2번(부활 교향곡)이라든가, 교향곡 제8번 천인의 교향곡, 본래 교향곡 제9번이었던 대지의 노래 등과는 달리 성악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기악곡이었으므로 다른 제목을 붙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 곡을 교향곡 제9번이라고 이름 붙인 말러는 안타깝게도 교향곡 제10번을 작곡하던 도중에 사망하였다.  슈베르트 역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슈베르트의 걸작 ‘미완성 교향곡’이 제8번이다. 하지만 제6번 교향곡이 지금까지 전해지지는 않고 있어서 요즘은 미완성 교향곡이 제7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무튼 슈베르트는 평생 동안 교향곡을 모두 아홉 곡 작곡했지만, 슈베르트 본인은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이 연주되는 것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보통 단명했다고 알려진 모차르트보다 더 젊은 나이였던 31세에 사망한 슈베르트였기에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하려는 음악가들에게 저주가 내린다는 말이 생길 법도 하다. 한편 브루크너 역시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하다가 죽었다. 브루크너 역시 말러처럼 모두 합치면 교향곡이 10곡이지만, 어렸을 때 작곡한 교향곡 한 편을 아주 나중에 발견했기 때문에 그 곡을 교향곡 제0번으로 이름 붙여 출판한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그로 인해서 브루크너 역시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하던 도중에 죽었으니 교향곡 9번의 저주는 브루크너 역시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만약에 브루크너가 지금은 교향곡 제0번으로 불리는 곡을 1번으로 해서 나머지 교향곡들이 모두 한 단계씩 뒤로 밀려버렸다고 하더라도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한 뒤에 제10번을 작곡하다가 죽은 셈.

드보르작 역시 교향곡 제9번까지 작곡한 뒤에 죽었는데, 그 교향곡 제9번은 너무나도 유명한 "신세계 교향곡". 이렇게 교향곡 9번을 작곡한 뒤에, 혹은 작곡하다가 사망한 음악가들이 많은데, 천재적인 작곡가들도 평생 교향곡을 아홉 곡 밖에 작곡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그만큼 교향곡 한 곡을 작곡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네, 여름특집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여름특집에 걸맞게 클래식 음악에 담긴 무서운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네, 말씀 나눠주신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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