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만, 한창 일해야 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현실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요즘, 효과적인 취업 전략과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정부와 대학의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연기자!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죠.
네, 통계청이 지난주 발표한 5월 고용률 통계치를 보면 15세에서 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41.3%로 1년 전보다 1%P 감소했습니다.
전체 평균보다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은 상황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방학 기간에도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하죠.
네, 지금 대학가는 방학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취업 전쟁이 한창입니다.
여름 방학만 지나면 본격적인 취업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에게 방학은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인데요.
취업열기로 뜨거운 학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건국대학교- 8월 3일-
서울의 한 대학 강의실.
하반기 취업시즌을 코앞에 둔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한창입니다.
(유럽 3대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너를 영입해서)
지원하게 될 기업을 철저히 분석하고 면접의 기본기까지 완벽하게 익혀야 하니 이들에게 방학은 없습니다.
이렇게 매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김현수 / 건국대학교 전자공학과 4학년 00:14:19:24
"저희도 노력하는데도 굉장히 어렵다.
방학 때 친구들과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도 힘든 것 같습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영어 점수나 자격증을 두루 갖춘 취업 준비생들이 수두룩 하다보니, 취업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초희 /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4학년 00:18:02:07
"한두 가지를 하는 게 아니라 남들 하는 만큼 다 해야 되는 거니까 자격증도 있어야 되고 토익점수, 스피킹 점수, 스터디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있고 해서 준비할 게 굉장히 많은 편이예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름 방학 중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여러 취업 특강을 추진하는 교내 프로그램엔 무려 6백여 명의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고해웅 팀장 / 건국대학교 취업지원팀02:07:28
"교육프로그램은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면접 PT 스킬, 인성 및 토론 면접 등을 교육했습니다."
대학들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입사 전형과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앞 다투어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부터 이미지 메이킹까지 대학들의 취업 지원 방법도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겁니다."
강진 팀장 /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진로교육팀09:17:20
"학생들은 기업에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 저학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기업, 잘 맞는 기업을 찾아서 인재상을 미리 파악하는 교육들을 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이 졸업 후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예 일찌감치 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아현 / 이화여대 교육학과 3학년06:09:08
"더 심층적으로 전문적으로 준비해봐야겠다. 남과 다르게. 저는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것 말고 플러스알파에 대한 준비를 해야 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극심한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대학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군요,
취업 준비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취업프로그램도 있습니까.
네, 정부에서도 여러 특화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취업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은 자격증이나 어학능력 등을 높이기 위해 연간 252만원의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무역아카데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무역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해외 마케팅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른바 무역인재 사관학교라 불리는 무역아카데미에선 9개월 동안 1천 8백 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교육이 이뤄집니다.
무역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실무 교육은 물론 외국어 교육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권윤경 / 서울 여자대학교 4학년14:39:00
"무역 전문적인 지식 습득 후에는 실습 과정에 들어왔거든요. 마케팅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바이어를 만나서 수출입을 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하는지 배웠고 많은 도움 이 됐다. 실전에 투입되어도 금방 일을 배우고 무역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4년 간 이 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2천 4백여 명, 취업률은 98%에 달합니다.
이명자 / 무역아카데미 무역연수팀 차장21:34:01
"여태껏 신입 직원이지만 경력 직원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명성을 이 어가서 올해는 실제로 기업에서 취업 추천 의뢰가 많다. 올 하반기에는 좀 더 취 업이 활발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무역 아카데미를 수료한 신상준씨도 두 달전, 외국계 건축자재 기업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직 대학 졸업 전인데도, 무역 아카데미에서 전문 지식을 익히고, 맞춤형 취업전략을 짰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덕분에 아직 수습사원이지만 실무 지식을 바탕으로 맡은 일을 능숙하게 처리해 냅니다.
신상준 / 라파즈석고보드 마케팅팀15:53:19 뒤
"가장 도움이 된 건 마케팅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과정은 무역에 기반을 둔 과정이어서 하는 업무와 100% 부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프로세스를 경험하면서 무역, 상대방과 거래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지금 하는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이력서에 적힌 점수보다는 실무능력이나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깁니다.
구영진 부장 / 라파즈석고보드 인사부02:50:21 뒤
"요즘에 저희 라파즈 뿐만 아니라 추세는 사람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도전적인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이것은 꼭 영어를 잘해서만이 아니라 얼마나 상하, 동료들과 팀워크가 잘되고 그런 것을 많이본다."
플랜트 전문인력 교육장
"건설 현장의 취업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회사가 붙잡는 인재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강의의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학생들은 눈과 귀를 떼지 않습니다.
이렇게 3개월 간 받게 될 교육의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됩니다."
허병철 / 플랜트산업협회 플랜트사업실장
"교육 강좌 목표. 플랜트 인력난 해소!"
교육 과정의 수료자들에겐 우리 기업의 해외 현장 인턴으로 활동할 기회도 주어집니다.
정부는 이미 6월 초 파견을 시작해 올해 900명을 보내고, 앞으로 5년 간 6천여 명의 플랜트 해외 인턴을 양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주열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4학년
"해외 인턴 된 후의 계획. 목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구직자는 물론이고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기업에서 채용하는 직무에 꼭 맞는 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기업이 뽑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정부와 민간 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맞는 취업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겠군요.
그런데 최근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해외 취업도 하나의 해법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글로벌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현재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 외교부 등 각 정부부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해외인턴 발대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7월 31일 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
"베트남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파할 농업 인턴들이 모였습니다."
모두 45명의 청년 인턴들이 현지 농업여건이나 농작물을 조사하는 것부터 한식을 알리는 일까지 6개월 간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농과계와 자연계 전공인 이들에겐 해외 실무 경험을 쌓을 더 없이 좋은 기횝니다.
농업 인턴 1기라는 참가자들의 포부도 남다릅니다.
김요한 / 해외농업 인턴 참가자 24:49:04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가게 됐다는 게 자랑스럽고 책임감 느낀다. 우즈베키스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농업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는데 우리나라 농업분야에서 기술들이 많으니까 거기 가서 알려주고 우리나라에 오는 작물들을 연구해서 우리나라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다영 / 해외농업 인턴 참가자 25:48:20
"미얀마는 우리나라의 60년대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가서 농업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생활하는 것도 많이 다를 텐데 저희가 많이 가서 익혀서 다음 기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농진청은 글로벌 농업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재수 / 농촌진흥청 청장
"우리 농업기술 전파하고 젊은 훈련생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 쌓도록 하고 국가 이미지도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올해는 65명의 농업 인재를 파견하고, 3년 안에 총 1천 2백 명의 해외 인턴을 보낼 계획입니다.
호르헤 디아스 /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영사
"파라과이가 가진 비옥한 토양에다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더해지면 우리의 농업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진청 외에도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외교부 등 범정부적으로 해외 인턴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어, 해외 취업은 20대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98%까지 취업률을 나타내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요.
또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줘서 다양한 취업의 길을 터주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꽤 많군요.
그렇습니다.
각 기업에서 수치화된 조건보다는 직무에 걸맞은 역량과 실무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네, 취업은 구직활동의 끝이 아니라 곧 직장 생활의 시작아니겠습니까.
점수형 인재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기업의 준비된 인재가 되기 위한 취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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