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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에서 폐기까지 '돈의 일생'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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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물론 물, 바람, 공기 등 자연이 빚어낸 혜택이 가장 소중하겠죠,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낸 온갖 물품들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돈'입니다.

현장포커스, 오늘은 돈의 제조에서 폐기까지 돈의 일생을 총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충현 기자, 어서오세요.

돈의 일생이라, 어떻게 정리가 될지 참 궁금한데요?

네, 돈이란 것이 벌기는 어렵지만 쓰기는 쉽고, 또, 새것을 받을때 기분은 좋지만 곱게 쓰기는 더더욱 어려운 존재인데요.

돈의 일생을 알아보기에 앞서 준비된 화면부터 함께 보시죠.

전통시장 상인의 전대 속에서 나오는 뭉칫돈에서부터, 굴러다니는 동전을 일 년 동안 먹어치운 빨간 돼지저금통 속 동전까지.

돈은 우리 삶 속에서 누군가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지불수단입니다.

쓰이는 방법과 장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에, 뜻하지 않게 훼손되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런 돈,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디로 유통되고, 또 어디서 폐기되는 걸까요?

네,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험하게 쓰는 것이 또 돈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럼 돈의 일생 가운데, 돈의 제조 과정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네, 돈은 일반적으로 ‘화폐’또는 '은행권'으로 통칭합니다.

이 화폐가 ‘주화’와 ‘지폐’ 두 가지 형태로 제작·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은행권의 발행은 한국은행이, 제작은 한국조폐공사가 담당하고 있는데요.

돈의 탄생 첫 단계!

지금부터 조금 더 자세하게 돈의 제조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취재진이 먼저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부여.

지폐의 원형인 백지화폐가 만들어지는 한국조폐공사 제지본부입니다.

마침 해외에서 수입된 펄프원료를 큰 통 속으로 옮겨 넣는 작업이 한창이었는데요, 이 펄프가 물에 녹기 시작하면서 첫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펄프는, 화폐 용도로 잘리고 정제된 면섬유와 혼합되는 것은 물론, 각 권별에 맞춘 염색처리과정을 거쳐 기본적인 기초 재료로 준비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틀에 은선과 은화와 같은 위변조 방지용 장치를 담아내 첫 건조과정을 거치게 되는 건데요, 이날은 외국으로 수출되는 해외권 제작공정이 이뤄져, 흰 종이상태의 제작공정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공정을 1차적으로 거친 종이는 추후 여러 환경에서 사용되는 조건을 고려해 종이의 강도를 높이는 작업과, 발행과정에서 인쇄감도를 높이기 위한 약품처리과정을 거친상태로 또 한번 건조됩니다.

이같은 공정을 거쳐 비로소 인쇄 직전, 그러니까 화폐이전의 백지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강섭근/한국조폐공사 제지본부 제지부장 “저희 제조본부에서 5만원권 용지 기준에서 하루 9.5톤정도 생산하고 있고, 9백40만장, 액면으로하면 4천7백억원정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용지는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고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지묶음과 함께, 경산 화폐본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인쇄과정에 돌입하게 되는 겁니다.

기본적인 위변조 방지장치인 은화와 은선이 삽입된 백지에, 액면에 맞는 바탕그림이 먼저 인쇄되는데요.

마침 최근 발행된 5만원권의 인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초에 2매씩 투입돼 배경이 인쇄된 바탕종이는 다음 공정으로 옮겨져, 앞면 사임당의 얼굴은 물론, 뒷면 월매도에 글자 정보까지 모든 인쇄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각 인쇄 공정이 끝날 때마다 꼼꼼한 검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절단 이전의 화폐권 한면엔 규격 은행권 28매가 자리하게 됩니다.

재단 이전 최종적으로 화폐의 좌측상단과 우측하단부에 발행 연번호가 새겨지면서, 비로소 완벽한 은행권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인쇄까지 완료되면 일정한 크기로 절단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지금보시는 5만원권 1묶음은 100장, 그러니까 5백만원입니다.

이렇게 묶인 다발은 다시 10묶음씩 50다발을 기본으로 출고전 이동 팔랫트 위에 포장돼 놓이게 되는데요.

자그마치 2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은행권 제작 현장은 이렇게 철저한 보안과 검사, 그리고 끊임없는 기계소리로 가득한 긴박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차용식/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생산관리부장

“저희들이 돈을 만드는데는 깨끗한 종이에다 잉크를 묻혀 생산하고 있습니다.

발행되고 나선, 일 부 사람들이 돈을 주머니에 구겨넣고 다니거나 돈에 메모까지 하고 있습니다.

위변조 방지장치가 들어가는데 이 자재들은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을 깨끗이사용하는 것이 자재를 절약하고 수입비용 외화를 절약하는 길이 되겠습니다.

돈을 깨끗이 사용하도록 부탁드립니다.“

주화역시 각 액면 크기에 따라 아무런 무늬도 새겨지지 않은 채 이른바 '소전'이라는 형태로 조폐공사 화폐본부로 입고가 되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10원짜리 주화가 될 '소전'으로, 이 드럼통 하나에 20만장, 그림과 글만 새겨진다면 200만원에 달하는 10원 이전단계의 민무늬 재료가 기계 속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간당 10만장을 헤아릴 수 있는 계수작업에 이어, 그림과 글자를 동시에 새겨넣는 '압인'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앞면과 뒷면에 그림과 글자를 동시에 찍어내는 과정인데요.

마치 기관총이 발사되듯 1분에 850개에 달하는 동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나온 순간부터 동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인데요.

각 주화마다 50개씩을 기본포장으로 시중 은행을 통해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조폐공사는 올해 2월부터 세계 최초로 동전생산 원 라인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는데요.

소전이 입고돼, 동전으로 포장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정도로, 세계 주화책임자 관계자들도 우리 주화생산 라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치밀하게 진행되는 지폐 제작과정도, 세계 최초인 주화 원라인 설비도, 정말 흥미롭게 봤는데요.

제작과정 중에 위폐방지 장치로 은선과 은화를 넣는다고 했잖습니까?

어떻게 그려지는지 궁금한데요?

네, 그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화폐디자인이 이뤄지고 있는 조폐공사 디자인실을 찾아봤습니다.

5만원권의 도안은 어떻게 그려졌는지, 또, 동전에 새겨진 그림은 어떤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돈의 액면과 정보가 들어가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도안 작업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기념주화 제작 모습인데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화속 그림도 이같은 방법으로, 원래 크기보다 크게 확대된 유토와 석고판에서 기본적인 부조작업을 통해 그려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판은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 화폐 크기로 축소 제작돼 압력을 가하는 봉 형태의 틀, 즉 '극인'으로 재작돼, 조금전 보신 압인인쇄 과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지폐는 원화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요.

색과 면으로 완성된 그림은 다시 선과 점으로 재구성되고, 배경과 정보를 담는 전 과정끝에 레이저작업과 수작업을 거쳐 인쇄용 판으로 제작됩니다.

이 틀에 인쇄용 잉크가 부어지고 빈 종이에 찍히면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은화라고 말씀드렸는데, 불빛에 비춰야 보이는 숨겨진 그림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텐데요, 언뜻 손으로 감 잡기에도 힘든 두께의 얇은 종이에, 밝음과 어두움으로 원화 이미지를 표현하는 만큼, 간결하면서 섬세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게 됩니다.

해외로 우리나라의 은화기술과 제지기술이 수출까지 되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남달랐습니다.

정상덕 차장/한국은행 발권정책팀 “특별히 정해진 시기는 없습니다.

다만 위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사회경제적 기술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되면 그에 맞춰 화폐도안을 변경하게 됩니다.“

네,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인데, 굉장히 흥미롭군요.

그런데, 저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돈 속에 또 다른 비밀이 들어있다죠?

그렇습니다.

바로 위변조 장치를 말하는 건데요.

일반인이 식별하기 쉽게 만든 위변조 장치가 있는가 하면, 전문가들이 특수 장비를 가지고 확인하도록 만든 장치까지 화폐엔 수많은 비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주화는 크기로 구분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시각장애인이라도 촉각으로 충분히 크기 식별이 가능할 뿐 아니라, 50원, 100원, 500원 주화 테두리엔 요철 처리가 되어있어서, 일반 동전 모양 쇳덩이들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교함을 요하는 지폐의 위변조방지장치는 어느 부위에 어떻게 탑재되어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위조방지센터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먼저 천원권 위폐와 진폐를 동시에 비교해 봤습니다.

이밖에도, 형광램프를 비췄을 때 위조지폐는 전체적으로 반응이 나타나 진짜 천원권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만원권엔 보는 방향마다 태극괘와 한반도지도, 숫자등이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장치되어 있는가 하면, 5만원권엔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일정하게 보이는 태극무늬 은선과, 뒤로 갈수록 커지는 발권번호 인쇄 장치 등, 육안으로도 감별이 가능한 특수 위변조방지 장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이같은 위변조방지장치는 왜 지속적으로 변화을 줘야 하며, 또 일반에 일부러 공개를 하는 걸까요?

지우행/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 위조방지센터 주임연구원

“은행권은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돈이기 때문에 위조지폐와의 싸움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조지폐 방지를 위해 은행권에 여러가지 첨단 방지요소를 넣었는데요.

IT발달이라든지 컴퓨터 고해상 스캐너등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위변조 방지요소는 공개요소와 비공개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공개요소를 적용시키는 이유는 실제 생활에서 구분해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넣어 놨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담고, 우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돈이지만, 막 다룬다 싶을 정도로 험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돈의 수명이 그리 긴 편이 아닙니다.

훼손된 돈을 처리하는, 이른바 소손처리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담고, 우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돈이지만, 막 다룬다 싶을 정도로 험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돈의 수명이 그리 긴 편이 아닙니다.

훼손된 돈을 처리하는, 이른바 소손처리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작년 한 해에만 찢어지거나 더러워져서 폐기된 지폐의 금액은 모두 13조 4천5백여억원.

물량으로 환산하면 모두 18억 천여 장으로, 한 줄로 이을 경우 서울과 부산을 332회 가량 왕복할 수 있을 거리와 같습니다.

높이 쌓으면 백두산의 69배, 에베레스트산의 21배에 달하는 물량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지폐보다 훼손률이 적은 동전 역시 작년 한 해에만 8억원 가량, 각 단위 동전 갯수를 하나로 계산하더라도 1천3백만개가 폐기처분 됐습니다.

폐기된 화폐 대부분의 훼손은 개인사용 부주의가 주 원인인데요.

대충 주머니에 구겨 넣는다든지, 날카로운 물체나 습기가 있는 곳에 함께 보관하게 되면서, 더욱 쉽게 훼손되곤 합니다.

동전은 일년에 한번 다시 재활용을 위해 거둬지고, 지폐의 경우, 재사용 가능한 돈과 완전 폐기해야 하는 돈으로 구분되는데요.

완전 폐기되는 돈은 세절한 다음 자동차 바닥면에 깔리는 방진패드나 바닥재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거쳐 돈으로서의 일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네, 정말 엄청난 규모의 돈이 사용상의 부주의로 페기되고 있군요.

앞으로라도 돈을 깨끗하게 잘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종이죽이 쒀지는 순간부터, 그리고 아무런 무늬가 없는 원주화를 만들 때부터, 특수한 장치가 한 겹, 두 겹 쌓여 제조되는 돈.

누군가를 웃기고 울리며, 어떨 땐 생명의 끈을 잇거나 끊을 수도 있는 중요한 존재인데요.

생활 속에서 보다 소중하게 다룬다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네, 돈의 제조에서부터 폐기까지,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충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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