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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적극 활용, 날개 다는 기업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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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칠레를 필두로, 싱가포르와 유럽자유무역연합, 아세안, 그리고 최근엔 인도와의 FTA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수출시장 개척이 우리 경제의 활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인데요.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각국과의 FTA는 기업들이 잘 활용해야만 큰 혜택을 볼 수 있겠죠.

현장포커스, 오늘은 FTA를 잘 활용해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와, 기업들의 FTA 활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해림 기자,

가장 최근에 우리나라와 인도가 사실상의 FTA인 CEPA 협정에 정식으로 서명하지 않았습니까.

자동차는 물론이고, 철강과 기계업종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기업들 반응, 어떻습니까?

네, 말씀하신 대로, 한.인도 CEPA 발효를 앞두고, 당장 자동차 업계, 그리고 자동차 부품업계가 가장 반기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 기아차의 경우, CEPA가 발효되면 연간 1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원이 넘는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여기에 각종 부품까지 무관세로 들어가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자동차 업계 외에도 기계와 통신, 철강 분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로 인도에 디지털 셋톱박스를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인도 최대 방송사업자 2곳에 공급되고 있는 국산 디지털 셋톱박습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인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 그리고 대규모 기업이 방송사업에 진출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인도의 최근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이 업체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국내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전체 매출 1천6백억원의 절반을 인도시장에서 달성했을 정돕니다.

김보성 (주)홈캐스트 전략기획팀 과장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도 이미 앞서있는 기술부분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쪽으로 진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타국가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높았던 상황입니다."

자동차와 함께 한.인도 CEPA 체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전자제품.

현재 12.5%의 관세가 적용되는 이 셋톱박스 역시, 품목에 따라 내년부터는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될 예정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인도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계열 (주)홈캐스트 상무

"상대 방송 사업자가 관세분만큼을 빼서, 소비자가격에 그 부분을 제외하고, 소비자들이 더 좋은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보다 많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서 셋톱박스의 매출이 방송사업자도 역시 증대시킬 수 있고, 그 증대분이 국내업체들에게는 매출 증대와 이익 증가의 효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업체는 인도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중동으로도 셋톱박스를 수출하고 있는 만큼, FTA 효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내려가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수출기업들로선 그만큼 이익일텐데요, 이미 FT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기업들도 다녀왔다구요?

네, 칠레나 아세안, 싱가포르 등 이미 우리나라와 체결된 FTA를 활용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상대국이 체결한 FTA까지 활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가봤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베트남에서 '섬유 르네상스'를 재현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입니다.

의류 소재인 패딩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최근 베트남 양대 주식시장인 하노이와 호치민 거래소에 모두 상장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성공비결은 FTA.

2007년 6월 상품협정이 발효된 한.아세안 FTA로, 관세를 물지 않고 수출이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한 겁니다.

정진서 (주)미래화이바테크 차장

"2006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에 의거해 관세가 8%에서 0%로 적용됐습니다. 이로인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2006년대비 2008년에는 매출이 200% 정도 신장하게 됐습니다."

합판 제조 업체인 이 기업은 칠레가 다른 나라들과 맺은 FTA를 적극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칠레와의 인연이 시작된 건 15년 전.

90년대 들어 원목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에 밀려 한 차례 위기를 맞았던 이 기업은, 조림목이 풍부한 칠레에 현지 법인을 세워 원재료를 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발목을 잡은 건 IMF.

국내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한국으로의 공급선이 막힌 겁니다.

하지만, 당시 위기는 오히려 FTA에 빨리 눈 뜰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백오현 이건산업 글로벌비즈니스팀 부장

"환율이 급등하면서 더 이상 한국에서 칠레의 제품을 수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칠레는 독자적인 생존의 길을 걸었어야 했는데, 98년도에 칠레가 멕시코와 체결한 FTA를 잘 활용해서 그 때부터 독자생존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칠레가 맺은 FTA를 활용해 멕시코 뿐 아니라, 무관세로 미국과 유럽까지 수출시장을 넓혀나간 끝에, 이 기업의 매출은 10년새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백오현 이건산업 글로벌비즈니스팀 부장

"저희 경쟁국가인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멕시코, 미국,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20%가 넘는 관세를 지불하면 수출해야 되는데, 그만큼 저희는 경쟁력을 얻게 된 것이죠."

고용도 늘면서, 칠레 현지의 호응도 뜨겁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 라우타로 시장이 "외국 기업이면서 칠레 FTA시장을 100% 활용해 성공한 몇 안되는 사례' 라고 소개할 만큼, 현지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턴 얇은 합판의 경우 우리나라로 들여올 때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한.칠레 FTA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네, FTA를 체결하는 것 못지않게, FTA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단지 FTA의 '체결'만이 목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지만 FTA 이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원산지 규정'에 대해선, 사실 기업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 동안 피해 지원 쪽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정부도, FTA '활용'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인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각종 식품첨가물을 수입하는 업체입니다.

FTA가 체결되면 모든 품목이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만 있었을 뿐, 사실 일년 전만 해도 FTA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했습니다.

FTA 체결국으로의 수입선 전환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에 관세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난 뒤,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기초적인 무역실무 교육부터 수십가지에 달하는 원재료별 세율까지 모두 분석해, 이제 앞으로 체결될 FTA까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안목까지 키운 겁니다.

장승희 신한관세법인 대표이사

“원산지 증명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어떤게 중요한건지 정부기관에서 보는 게 뭔지 모르는 부분도 있구요, 직접운송원칙이란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바로 와야지 다른나라 들르면 문제가 되는데, 그런 부분을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쪽에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오재용 (주)남영상사 무역팀장

“교육을 받고 나서 FTA가 어떤 것이다. 그 결과 저희 회사가 어떤 플러스 알파를 창출할 수 있겠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접근하다보니까, 새로운 공급선을 개발하게 되고...“

협정 상대국별로 각기 다른 원산지 규정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수출 기업에 '독'이 되는 상황이지만,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곤 수출 원산지 증명과 관련한 전문팀이나 인력을 배치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가 관세사들의 FTA 컨설팅을 한층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원재료 조달처를 보다 유리한 곳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서, FTA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이대복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FTA 전문지식이 풍부한 관세를 FTA 전문 컨설턴트로 육성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FTA 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원산지 관련 사전준비를 통한 FTA 체결 상대국의 원산지 검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울러 관세청과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FTA 활용지원센터도 조만간 설립할 예정입니다.

FTA로 인한 피해 지원을 넘어 관세 정보 제공부터 실제 서류 준비까지 돕는 FTA 활용 종합지원센터입니다.

최덕영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조정지원센터장

“어떻게 하면 우리가 혜택을 볼 수 있는지를 올바르게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들, 관세에 대한 원산지 증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같이 찾는 종합진단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FTA 교역 시대.

우리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 FTA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미, 또 한.EU FTA의 발효를 앞둔 상황에서 그 혜택을 100% 누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데요, 우리가 기존에 FTA를 체결한 국가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은 통관절차가 상당히 엄격한 데다, 원산지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검증하기 때문에, 자칫 준비가 부족할 경우엔 오히려 FTA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네, 오늘 살펴본 사례들을 보니까, FTA 체결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해서 잘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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