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북한 조문단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북한 조문단으로부터 전달 받고,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 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문단은 면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남과 북이 협력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면담이 진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북 조문단 면담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조문단 접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는 민감성 때문에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북한측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 실장이 배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조문단에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일본·중국 조문사절단을 각각 접견했습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2일 조문단 일원으로 서울에 온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 부장을 면담했습니다.
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표해준 것에 사의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조문단의 편의를 보장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여러분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시급하게 개선돼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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