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방문 3일째인 이명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정상회의 원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개도국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록부의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와 제 1원탁회의 공동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개도국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록부의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 제안은 개도국의 감축행동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에 규정하려는 선진국과 이에 반대하는 개도국간의 입장 차이를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아니지만 오는 2020년까지 중기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GDP(국내총생산)의 2%를 녹색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천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포스트(Post)-2012 기후체제는 개도국들이 스스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주요국 업무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저탄소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면 이 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유엔 공식 웹사이트에 한국의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한 이 대통령의 영어연설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십시일반'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중요한 것은 숟가락의 크기가 아니라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라면서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가 되겠다"는 내용의 기조 연설도 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KTV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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