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이번주 금요일이 훈민정음 반포 563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인데요.
오늘은 한글에 대한 책을 소개해 주신다고요?
네, 한글은 일상 속에서 물이나 공기처럼 너무 당연하게 쓰고 있는 우리글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쯤 우리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한글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걸음마를 배우고 말을 배우듯이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한글도 일정 시기가 되면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한글 그 자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글, 한글에 대한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그 첫 번째 책은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란 책인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Q2.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제목부터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우리가 알아야 할 한글에 대한 모든 것,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습니까?
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1, 2부에서는 한글을 누가, 왜 만들었고, 또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3, 4부에서는 ‘한글’이란 어떤 글자인지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정보화 시대에 한글이 미래 문자로서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Q3.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을 깨우치려고 만든 글자고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소리를 글자로 옮길 수 있는 우수한 표음문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이 정도 지식으로 누가, 왜 만들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우수한지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외에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네, 아주 잘 알고 계신데요.
이 책은 그 이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글은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해 만든 표음문자라는 설명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 생각해 본다면, 세종대왕이 직접 만든 글자일까요?
아니면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글자일까요?
그리고 한글 창제 이전에는 한자를 사용했는데 그렇다면 세종은 과연 한글이 한자를 대신할 문자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역, 니은, 아, 야, 어, 여 같은 글자 이름과 순서는 누가 정한 걸까요?
이렇게 조목조목 따져서 생각하다 보면 의외로 우리가 정말 한글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책에서는 이러한 사실들을 역사적인 문헌과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책 내용 중에 몇가지 말씀드리면, ‘한글’이란 이름은 1910년 <보중친목회보>에서 주시경 선생이 국어를 한나라말로, 국문을 한나라글로 바꿨는데 이로부터 한글이란 이름이 쓰이게 됐고, 이는 ‘대한제국의 글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또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10월 9일 한글날은 한글 반포일이 9월 상한이라고 적힌 훈민정음해례가 발견되면서 음력 9월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짜로 1945년부터 지정해 기념하게 됐는데, 그 이전에는 가갸날 등의 이름으로 처음에는 창제일인 2월1일에 기념하기도 했다는데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해례 등에 의하면 한글의 창제일은 음력 12월 말일, 반포일은 9월 상한이어서 북한은 1월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기념하고 한글도 조선글자, 아니면 정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Q4.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가 5천여 개나 되는데, 그중에 문자를 갖고 있는 언어는 100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말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글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책을 통해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세종이 발명한 최고의 알파벳, 한글>입니다.
이 책은 서울시립대 국문과의 김영욱 교수가 쓴 책인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책이 한글 그 자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담은 책이라면 이 책은 한글이 우수한 이유와 한글의 유전자적 특질들, 그리고 세종이 한글을 만들게 된 까닭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종의 인간적인 면모 등의 비밀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예를 들면, 한글 창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세종 10년 영남 강주에서의 살부사건이라든가 한글 창제에 반대한 최만리의 상소와 반대 상소에 대한 세종의 대응, 그리고 훈민정음 반포 전에 세종이 겪게 되는 개인적인 아픔인 자식과 아내의 죽음과 그로 인해 지어졌다는 월인천강지곡에 대한 얘기까지 책은 한글에 숨겨진 비밀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차곡차곡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가볍게 읽다 보면 어느새 한글의 위상과 세종의 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Q.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에게 불교서적을 번역한 석보상절을 편찬하게 하고 그 것을 읽고 지은 찬가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 속에 구체적인 사랑을 표현한 곳이 있었다고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월인천강지곡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노래한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 노래의 청자는 신하나 백성 등 일반 독자들이지만 그 중심에는 아내인 소헌왕후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서곡에 해당하는 기이(其二)는 문장의 종결어미가 ‘하소서’체로 돼 있다고 합니다.
그 부분을 한국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은데요.
세존의 일을 사뢸 것이니 만 리 바깥의 일이지만 눈에 보이는 듯 생각하소서.
세존의 말씀을 사뢸 것이니 천 년 전의 말이지만 귀에 들리는 듯 생각하소서.
즉, 내가 지금부터 당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세종의 아내 사랑이 묻어나는 서정시의 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부분과 더불어 이 책은 가볍게 읽다 보면 어느새 한글의 위상과 세종의 마음까지 느끼게 해 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Q5. 세계화에 발맞춰 갖가지 디자인에도 한글이 응용되고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고도 하던데요.
소개해 주신 책 안에 한글의 우수성이나 가능성도 언급돼 있다고 하니까 그 부분도 한 번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두 권의 책 모두 한글이 소리를 나타내는 데 최고의 문자라고 인정하면서 한글이 특히 미래의 의사소통 방식에서 우수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책을 통해 한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또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셨으면 하고요.
마침 내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글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고 하니까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올해는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 한글>이란 이름으로 한글주간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다고 하니까요,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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