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오늘은 매달 화제가 되는 뮤지컬 작품을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죠.
네, 이 시간 함께 해주실,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저희에게 소개해주실 작품이 아주 대단한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Q1> 오늘 함께할 뮤지컬은 어떤 작품인가요?
A1>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것은 네 작품이 가진 작품성과 후대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해 관객과 평론가들이 붙여준 말이다.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을 꼽는다.
시대를 고증하는 화려한 의상, 20만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샹들리에,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음침한 지하세계 등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무대 예술의 극치를 선보이는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Q2> '오페라의 유령'은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급 뮤지컬 중의 하나인데요.
가지고 있는 기록도 어마어마하지요?
A2> 작년 5월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9천회 공연 지난 9월 17일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9천회 공연 브로드웨이 & 웨스트엔드 최장기 공연 동반 기록을 수립할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
/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30만 관객 동원 예상
1986년 웨스트 엔드,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2006년 ‘캣츠’의 공연 기록을 깨고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 공연 1위에 등극하였다. 또한 2009년 9월 17일, 브로드웨이 공연을 9,000회 돌파하며 종연을 예측할 수 없는 뮤지컬로 그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27개국 144개 도시에서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약 1억 명이 관람하였으며, 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여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등극하였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86년 영국 올리비에상 2개 부문 수상, 1988년 미국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1988년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7개 부문 수상 등 전세계 50여 개의 주요 상을 석권했다.
2001년 한국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문화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12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개월간 총 244회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 객석 점유율 94%, 24만 관객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오늘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보셨습니다.
Q3> '오페라의 유령'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A3>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뮤지컬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작품으로 전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계의 거장이다. 영국 내 주요 극장의 소유주이기도 한 웨버는 런던 팰리스 씨어터와 로열 드루리 랜, 런던 팔라디움 등 총 7개 극장을 소유하고 있다. 일곱 번의 토니상 수상, 세 번의 그래미상 수상, 여섯 번의 올리비에상 수상을 비롯하여 골든 글로브상, 에미상, 오스카상, 프리미엄 임페리얼상, 리차드 로저스상, 그리고 케네디센터 공연예술 평생공로상 등을 휩쓸었다. 199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97년에는 ‘종신작위’를 수여 받아, 영국에서 그의 이름을 부를 때는 ‘로드(Lord)’라는 존칭어를 수반해야 한다.
영국 출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정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지만 그 자신이 청춘기를 보낸 시절에 세상을 휩쓸었던 록 음악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의 행보를 보면 여전히 팝 음악에 기초한 작업으로 기울어 있다.
이제 해설과 함께 뮤지컬의 주요 장면들을 볼 텐데요.
Q4> 첫 번째로 볼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4> 제 1막 제 1장 <한니발의 드레스 리허설>
경매가 있기 수십 년 전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연습 도중 갑자기 무대 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군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선언하며 극장을 떠난다. 발레감독인 마담 지리는 어디에선가 자신의 월 급여를 지불하고 5번 박스석을 비워둘 것을 요구하는 팬텀의 메시지를 가져와 새로운 극장주 피르맹과 앙드레에게 전달한다. 칼롯타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크리스틴이 공연을 멋지게 성공한다.
무대 위로 코끼리가 등장하는 등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
Q5-1> 방금 본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 규모가 굉장한데요?
A5-1>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무대 메커니즘.
현존하는 뮤지컬 중 최고 수준의 무대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층 규모의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무대 활용과 마법 같은 특수효과로 관객들을 황홀하고 신비한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공연도중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13미터 높이의 천장에서 객석으로 곤두박질치고, 오페라 하우스가 5초 만에 안개 자욱한 지하호수로 뒤바뀐다. 이처럼 수준 높은 무대와 완성도 있는 무대 예술을 위해 동원되는 물량은 40피트 컨테이너 20대 분량이며, 매 공연마다 투입되는 스탭만도 140여명에 이른다.
Q5-2> '오페라의 유령'의 화려한 무대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을 하나 더 볼까요?
A5-2>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의 실제 호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지하 미궁 장면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50kg의 드라이아이스와 200여개의 촛불이 사용되는 무대.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와,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사이로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 호수 씬은 눈앞의 장소가 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홀하고 아름답다.
지금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Q6-1>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한, 음악들로 유명한데요?
A6-1> 클래식과 팝의 영역을 넘나드는 주옥같은 음악
'오페라의 유령'은 같은 제목의 원작 소설에 먼저 관심을 갖고 오페레타 스타일로 작곡했던 켄힐의 작품을 손봐서 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모든 곡을 자신이 새로 쓰겠다고 주장한 웨버는 이 작품을 팝 오페라 스타일로 작곡하여 자신의 작품 세계를 클래식컬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계기로 삼았다.
/ ‘오페라의 유령’이 세기를 넘어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매혹적인 선율로 풀어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을 꼽을 수 있다. 음악으로 연기하는 뮤지컬이라는 칭송을 얻을 정도로 ‘오페라의 유령’은 ‘생각해줘요(Think of me)’,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 ‘바램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등 주옥같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오페라의 유령’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의 효과적 구현은 작품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2009년 프로덕션은 퀄리티 높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가사 작업에 공을 들였다.
Q6-2> 그 중에서 한 곡을 더 들어볼까요?
1막의 마지막 장면 <바람은 그것 뿐 All I Ask of You>
A6-2> 새로운 오페라에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팬텀의 메모를 극장 매니저들이 거절하자 공연 중에 무대 직원인 조셉 부케가 살해당하고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팬텀을 피해 라울과 크리스틴은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피신한다. 둘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휩싸여 복수를 결심하며 샹들리에를 무대로 떨어뜨린다.
Q7> 역시 이 시간은, 하이라이트를 보면 볼수록 더 공연이 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볼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7> 2막의 첫 장면, 팬텀이 사라진지 6개월 후.
신년 전야, 오페라 하우스 계단의 <가면무도회 Masquerade>
팬텀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 동안 팬텀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 사이 크리스틴과 라울은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다. 무도회 중에 팬텀이 나타나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돈 주앙의 승리’를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무대에 상정하라고 협박한다. 라울은 이번 기회에 팬텀을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돈 주앙의 승리’는 삼엄한 경비 속에 무대에 오른다. 극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가면을 벗겨 팬텀의 정체를 폭로한다. 무대 반대쪽에서 목이 매어 살해된 남자가수 피앙지가 발견되고, 그 혼란을 틈타 팬텀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Q8> 흥미로운 소식이 들리는데요. '오페라의 유령' 속편이 제작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A8> 속편 '사랑은 죽지 않는다.(Love Never Dies)'
20세기 초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오페라의 유령' 10년 뒤의 이야기. 남편 '라울'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크리스틴'이 여전히 자신을 잊지 못한 '유령'의 계략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 내년 봄 런던에서 공개될 예정.
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내년까지 장기간 공연예정입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과 영국, 일본 외에
우리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꼭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나눠주신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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