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오늘은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죠.
한국 관객들을 찾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작품일지 기대가 되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네, 오늘은 ‘오페라 토스카’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지난달에 이어서 세계 3대 오페라단으로 손꼽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Q1> 오늘 소개해주실 ‘토스카’는 어떤 작품입니까?
A1> Met의 이번 시즌 새 작품 Met의 새로운 작품을 지휘할 음악 감독인 제임스 레바인은 “토스카는 위대한 히치콕 영화들의 생명력과 푸치니의 빛나는 음악적 감흥을 결합한 것이다”라고 평하고 있다. 토스카는 사랑과 정치의 그물에 걸린 세 명의 인물- 유명한 오페라 가수, 자유로운 사상의 화가, 가학적 성향의 경찰서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의 고화질 라이브 공연작인 ‘살로메’로 최근 선보인 핀란드 출신의 소프라노 가수인 Karita Mattila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노래한다.
지난달에 소개해드린 ‘나비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인데요.
Q2> 푸치니의 오페라가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오랫동안 공연되는 이유는 뭘까요?
A2> 이제 오페라 ‘토스카’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해설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 가질 텐데요.
Q3> 첫 번째 소개해주실 장면은 어떤 부분인가요?
A3>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안 탈옥수 안젤로티가 쫓기듯 달려 들어온다. 그는 누이 아타반티 후작부인이 숨겨 둔 열쇠를 찾은 뒤 성당 내 아타반티 가문의 예배당 안에 숨는다. 이어 나타난 화가 카바라도시는 그림에 씌웠던 헝겊 덮개를 벗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어느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을 막달라 마리아의 모델로 그리고 있다. 그는 그 그림을 검은 머리의 연인 토스카의 모습과 견주어 보며 오묘한 조화라고 찬양한다.
극중에서 주인공 토스카가 사랑하는 화가 ‘카바라도시’의 모습을 봤는데요.
Q4> 드라마가 되려면 사랑의 훼방꾼이 꼭 등장을 하기 마련인데요. 어떤가요?
A4> 로마 경찰 총감인 스카르피아 남작. 연적인 카바라도시가 정치범을 숨겨주고 있다고 생각한 스카르피아는 그가 탐욕스럽게 원하고 있는 토스카를 손아귀에 넣고 동시에 연적과 정치범을 한꺼번에 없애버릴 구상이 떠오른다. 그 때 토스카가 들어선다. 카바라도시가 없어 당황하는 그녀에게 스카르피아가 은근히 다가와 “당신처럼 예배당에 기도하려고 오는 사람은 드물어. 대개 밀회를 즐기려 오는 여자가 많지.”라며 아타반티 가의 문장이 박힌 부채를 보여준다. 질투의 불이 붙은 토스카는 미친 듯이 화를 내며 뛰어 나간다. 스카르피아는 곧 비밀경찰에게 그녀의 뒤를 밟으라고 명령한다. 오르간이 울리며 추기경의 행렬이 나타난다. 성가대가 '테 데움'을 부르고 축포와 종소리가 울린다. 추기경은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대합창이 그 뒤를 잇는다. 막이 내려지면서 스카르피아는 열정적으로 찬송가를 따라 부른다. 그는 카바라도시를 제거하고 토스카를 차지할 음모를 꾸민다.
‘토스카’가 수많은 오페라 작품 가운데서 가장 극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Q5> 이어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지는데요.
A5> 저녁을 먹고 있는 스카르피아 앞에 카바라도시가 연행되어 온다. 그는 탈옥수를 어디에 숨겼느냐는 심문에 끝까지 모른다고 버틴다.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고문실로 끌고 가 극심한 고통을 가하게 하고 그 처참한 모양을 토스카에게 보여준다. 드디어 그녀는 괴롭게 토해내는 카바라도시의 비명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안젤로티를 숨겨 둔 곳은 별장 뜰 안의 우물 속이라고 실토한다. 고문실에서 나온 카바라도시가 그녀의 배반을 격렬하게 질책한다. 그에게 매달리며 어쩔 수 없었다고 토스카가 애원할 때 샤로네가 달려 들어와 나폴레옹군이 패했다는 소식은 오보였으며 실은 마렝고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고 스카르피아에게 보고한다. 그 말을 들은 카바라도시는 기운을 회복하여 자유의 부활을 노래하면서 스카르피아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스카르피아는 화가 나 그를 반역자로 몰아 사형 선고를 내린다. 그는 질질 끌려 나가고,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의 목숨을 흥정이라도 하듯이 토스카를 유혹한다. 그녀가 오늘 밤 자신과 함께 지내준다면 그녀와 카바라도시의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의한다. 절망한 그녀는 유명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Q6>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적 상황까지 담고 있는 것 같은데요?
A6> 토스카의 무대는 1800년 6월의 로마이다. 프랑스 혁명에 의해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후 이탈리아 전체가 나폴레옹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프랑스 군대가 작전상 일시 후퇴한 1798년 12월, 오스트리아의 메크 장군이 이끄는 나폴리 왕국의 군대가 로마를 점령하게 되는데, 일련의 전투에서 메크가 프랑스 군대에 의해 줄곧 패배 당하기 전의 수주일 동안 나폴리의 페르디난트 왕과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는 로마의 나폴리 대사관으로서 바로 토스카의 2막이 진행되는 파르네제 궁에 살고 있었다. 1800년, 다시 프랑스군이 역습을 하기 시작했고 마렝고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결정적으로 승리한다. 그것이 1800년 6월 14일이고 사르두의 원작에 의하면 토스카의 시간설정이 마렝고 전투 사흘 후로 되어 있으니 정확히 말하면 사건 진행은 1800년 6월 17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일어난 것이다. 마렝고 전투는 처음에는 나폴리 왕국의 승리로 와전되었다.
벌써 오늘 준비된 마지막 장면을 봐야할 시간인데요.
Q7> 의도하지 않게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토스카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A7> 토스카에게 마지막 작별의 편지를 쓰던 카바라도시는 그만 즐거웠던 지난날의 추억들이 북받쳐 올라 울음을 터뜨린다. 이 때 토스카가 달려와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공포탄을 써서 위장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병사들이 나타나 사형 준비를 마친다. 토스카는 총소리가 나면 곧 쓰러져 죽은 척하라고 속삭이고 재빨리 포대 뒤에 숨어 지켜본다. 병사들이 철수하자 즉시 카바라도시에게 달려가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하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카바라도시가 정말로 총살당했음을 안 토스카는 그를 부둥켜안고 미친 듯이 몸부림친다. 드디어 방 안에서 스카르피아의 시체를 발견한 스폴레타가 병사들을 이끌고 달려 올라온다. 궁지에 몰린 토스카는 성벽 가장자리에 올라서서 “아! 스카르피아, 신 앞에서 만나자!”라고 소리치며 성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오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토스카’를 만나봤는데요.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의 감동을 오페라 하우스 VIP석에서 보시는 것처럼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영화관에서 오페라 ‘토스카’의 상영이 이루어지니까요.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네, 오늘 좋은 말씀 들려주신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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