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해, 원칙 없는 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바겐에 대해서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협의해서 구체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 조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만남을 위한 만남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원칙 없는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혹시 열린다면 북핵과 인권이 의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문위원들은 또 “그랜드 바겐과 같은 의미인 일괄타결 방식은 원래 북한이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북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는 큰 원칙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그랜드 바겐 내용은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협의해서 구체화 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호주 방문 때 참전 용사비를 참배하다가 '우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세계 어디에든 간다'는 글귀에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데 걸맞게 모든 분야에서 국격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며 "나라의 기초를 튼튼하게 닦아서 다음 정부가 탄탄대로를 달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내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와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KTV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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