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는 장래 물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홍수와 가뭄 등 각종 재해예방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완료되는 친환경 녹색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6월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이후 5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영산강,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유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착공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추진상황을 알아보고, 일각에서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수질 문제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박진석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앞서 말씀하신 대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이후, 이달 초 사업의 중요관문인 환경영향 평가까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4대강 사업의 본격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셈인데요.
1차적으로 중장비가 진입할 수 있도록 터닦이, 그리고 임시 물막이 공사가 4대강 유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는 사업의 공식적인 출발을 대내외에 알리는 희망선포식도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11월 22일 영산강에 놓이는 2개의 보 가운데 승촌보가 들어설 곳입니다.
지난 22일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선포식이 열렸는데요.
오염이 심각한 강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모아, 이날 행사에는 4대강에서 떠온 물을 한데 모아 합수하는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11월 22일 같은 시각, 금강에서도 새로운 탄생을 희망하는 작은 씨앗을 하얀 종이배에 담아 띄워 보냅니다.
지역 주민들은 당장의 생계를 넘어,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 줄 금강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강현면 회장/ 금강 하천 부여지역 생계대책위원회
“당장에야 어려운 부분이 없겠습니까.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기댑니다.”
희망선포식은 이처럼 기존 기공식의 발파 이벤트와는 달리, 4대강 살리기의 친환경 생태복원 의미를 담아,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문화축제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면서, 공사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다시 한번 새겼는데요.
11월 27일 이렇게 시작된 희망선포식의 바통은 한강이 이어받았습니다.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하며 죽어가는 강을 생명이 넘치는 강으로 되살리겠다는 염원이, 오색풍선에 고스란히 담겨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오는 2일에는 4대강 가운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에서, 마지막 희망선포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네, 화면을 보니까 4대강을 되살리겠다는 정부와 지역 주민들은 의지와 열망이 대단해 보이는데, 아직 일각에선 수질과 생태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4대강에는 물을 가두는 16개의 보가 놓이고, 또 담수 용량을 키우기 위해서 퇴적된 토사를 걷어내는 준설작업이 동시에 추진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질오염과 생태계 훼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소규모 하천에 가동보가 설치돼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고 또 다양한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총 길이 34km의 갑천입니다.
하천을 따라 내려가자 물을 가득 머금고 있는 가동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0개월의 사업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폭 165m 높이 2.3m의 가동보가 놓이면서, 경기도 일산 호수 공원의 2.6배인 약 100만톤 가량의 담수를 확보해, 다양한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동보 바닥에는 물의 순환을 돕기 위해 저층수를 항시 배출하는 장치가 설치됐고, 퇴적된 토사를 압력으로 뿜어내는 시설은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홍수가 발생하면 수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고, 물고기가 드나들 수 있는 '어도'는 생생한 생태학습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족자원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밤이 되면 가동보에 설치된 LED 조명이 물속을 수놓으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결국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보 설치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원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4대강에 설치될 16개의 보는 이러한 가동보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하고, 주변 경관과 역사, 문화적 특성까지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보의 끝에는 소규모 수력발전소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어종이 이동할 수 있는 물고기길도 생깁니다.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작업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오랜기간 토사가 바닥에 쌓이면서 사라지는 어종이 속출하는 등, 심각한 생태계가 파괴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신 것처럼 결국 보 설치와 준설작업은 4대강을 살리기에 필수적이며, 대전 갑천의 선례로 볼 때 보 설치가 곧 환경오염을 부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네, 그렇군요.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자리를 가득 메운 지역 주민들도 사업에 대한 기대와 열의가 컸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수십년 동안 강바닥이 높아져 여름철이면 홍수 피해와 봄 가뭄에 시달려온 인근 주민들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전라남도 담양에서 발원해 136km 적시며 흐르는 호남의 젖줄, 영산강의 현재 모습입니다.
한때는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도 좋아, 농업용수는 물론 남도를 대표하는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와 각종 오폐수 방류로 하천 본연의 자정능력을 상실한 지 오래.
영산강은 현재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한 켠에는 무성하게 자란 풀과 군데군데 패인 물구덩이 만이 강의 흔적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퇴적된 토사를 걷어내고 맑은 물을 채우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주민들이 적극 찬성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황은 한강 역시 마찬가집니다.
한강이 흘러드는 길목에 위치한 경기도 여주.
강물이 마르면서 강가는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폐기물과 각종 쓰레기로 뒤범벅이 돼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60평생을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온 이용수씨.
20년 전부터 듬성듬성 바닥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홍수가 발생하면 전답은 침수되기 일쑤고, 그나마 고였던 물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흘러가버려 속이 상할 따름입니다.
결국 4대강 사업의 성패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그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알려나가면서, 보 설치의 환경적 영향 등 선입견과 오해를 불식시켜 나가는 일에 달려 있다고 판단됩니다.
네, 4대강 사업이 이제 본격 시동을 걸었는데, 오해와 편견은 하루 빨리 털어버리고, 후손들에게 풍부하고 맑은 강물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박진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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