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인적 자원 개발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인적자원 개발에 우리 교육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오늘 현장포커스에선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교육발전에 힘쓰며 우리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봤습니다.
김현아 기자!
사실 교권추락과 교실붕괴 등 한국의 교육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투철한 교직관과 봉사정신으로 우리교육을 든든하게 받쳐온 교사들의 모습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교육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교육에 대한 신념과 후진 양성을 향한 열정으로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선생님들이 있는데요, 밤낮없이 학생지도와 학습지도에 열성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시골의 고등학교를 취재했습니다.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
밤 9시가 가까워오는 늦은 시각이지만 교실 불을 환히 밝힌 채 수준별 방과 후 학교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밤 10시-11시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처럼 사교육을 받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성적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습니다.
임슬기 /울진고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이 따로 정리를 해서 과학이랑 수학을 선생님들이 노트필기처럼 해서 문제랑 개념정리랑 다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책이 있는데 그걸로 인해서 성적향상도 된 것 같고 좋은 것 같아요.”
이재호 /울진고등학교 1학년
“옛날에는 계속 제가 혼자 공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004345 혼자서 모르는 걸 끙끙거리면서 앓을 때가 많았는데 선생님들이 옆에서 계셔 주시고 같이 공부가 되니까 좋은 거 같아요.”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교사들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울진고는 지난 5년간 수능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린 학교 40곳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태조/ 울진고등학교 교사
“저희들만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데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10년 이내의 승진 직전에 있는 아주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의 그룹과 역동적인 초임교사, 젊으신 선생님 그 그룹하고 그 사이에 교감이 잘 맞는 그래서 아마 이런 실적이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 되기도 하고 몸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교사로서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최선을 다고 있습니다.
이태조/ 울진고등학교 교사
“힘들죠. 힘든데 교육자로서 거기에 따르는 보람이라고 할까 그걸로 견디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은 험난한 스승의 길을 걷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존경받는 교사로 남고 싶어 합니다.
김미영/ 울진고등학교 교사
“학생들에게 성적만을 강조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이 40대 50대가 되어서도 다시 돌아보면서 그 선생님이 나한테는 내 인생의 길을 열어준 선생님이구나 내가 힘들 때 공부뿐 아니라 가정일이든 친구 일이든 내가 지치고 쓰러질 때 선생님께서 한 마디 해 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됐구나 이런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이 열심히 지도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도시에서도 입학을 문의하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울진 고등학교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수능 성적이 향상된 학교들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니까 교장의 헌신적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 개선된 학교 시설 등으로 요약됐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교사들의 열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네, 그렇죠.
앞에서 끌어주는 선생님과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결국 교육의 주체인 학교와 교사, 학생의 변화가 공교육 정상화를 이끄는 핵심요소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는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을 만나고 오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문제만 일으켰던 말썽꾸러기 중학생들을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으로 반듯한 아이로 이끌어 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또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선생님도 있는데요, 직접 만나봤습니다.
우렁찬 북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웁니다.
멋진 연주를 선보이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위 말하는 문제아였습니다.
무단결석, 가출, 폭력.. 학교 부적응학생으로 낙인찍혔던 학생들이 연주에 빠지게 된 건 2년 전 모듬북 공연 봉사단이 결성되면서 부텁니다.
박자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아이들이 멋진 하모니를 낼 수 있었던 건 황재일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황재일/경북 영주 영광중학교 교사
“부적응 학생이라든지 학업성적이 부족한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 줄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지만 이들도 잘 하는 재주를 모두들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선생님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만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를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 덕에 엇나가기만 했던 아이들이 모듬북 활동에 열정을 쏟으면서 숨어 있던 재주를 뽐내고 있습니다.
김남억/ 영광중학교 3학년
“나쁜 짓 하던 것들도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고 밖에서 나가 놀 시간에 연습하니까 사고칠 일 그런 것도 없어지고, 애들 괴롭히는 것도 없어지고 선생님 믿고 따라가니까 불이익 볼 것도 하나도 없고..”
수업보단 게임에 열중했던 친구들이 음악의 참맛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에도 충실한 학생으로 바뀌었습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학교의 골칫거리였던 학생들이 이제 후배들을 챙기고 지도하는 모범생이 된 것입니다.
이윤해/ 영광중학교 3학년
“포기하시지 않고 지도해주시는 것도 고맙고 학교 열심히 졸업까지 마치게 해 줘서 감사해요.”
모듬북공연 봉사단원은 이제 지역뿐 아니라 전국단위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상우/경북 영주교육청 교육장
“전국적으로 좀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각종 행사마다 모듬북 학생들이 나와서 출연도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칭찬도 듣고 이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감성이 우러나서 정말로 훌륭한 학생으로 잘 자라고 있고, 인근 학교에서도 전학을 많이 가고 있습니다.”
황 선생님은 앞으로도 모둠 북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에 처해있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지체장애로 몸이 불편한 재활학교 학생들이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방혜자 작가의 기획전을 감상한 후 ‘빛’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채색화와 설치미술로 나누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거의 없었던 아이들을 위해 이혜숙 선생님은 인근의 미술관과 함께하는 현장학습을 생각했습니다.
이혜숙/ 삼육재활학교 미술교사
“미술실에서 수업할 때는 조그마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움직여야 하고 책상에서 작업하고 그러지만 미술관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 수업하는 것 보시다시피 굉장히 적극성을 띠고 001836 자기들이 뭔가 주도적으로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와서 하는 것이 좀 더 시간도 들고 애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분이 있구나 하고 생각이 되어서 기회가 날 때마다 많이 참석하고 현장 체험학습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작품을 완성한 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지수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재활학교 아이들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집중력이나 창의력은 놀랄 만큼 뛰어납니다.
정형진/ 삼육재활학교
“제가 미술에 관심이 없었는데 도예 같은 작품을 하면서 많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림 하나하나 만들어갈 때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하고 그랬거든요.”
조승연/삼육재활학교
“여러 가지 미술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학교 안에서는 못하는 게 많으니까 밖에 나오면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 그런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미술관과 함께 하는 현장학습은 잠재돼 있던 미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정서순화와 장애극복의지를 높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지민/ 영은미술관
“장애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집중하는 집중력이라든지 생각하는 아이디어의 어떤 창의성 부분에서 저 뿐 아니라 같이 수업을 해 주는 강사선생님들께서도 굉장히 많이 놀라세요.아이들이 생각하는 표현력이나 대사 전달력에 있어서 일반 아이들보다 우수한 면이 되게 많거든요. 002204 그런 부분에서 삼육재활학교 아이들의 특별함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들이 연장선상에서 저희 미술관에 왔을 때 그런 것들이 같이 표출되는 것 같아요.”
소극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아이들이 미술관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표현하고 장애를 드러내는데도 당당해지게 됐습니다.
이혜숙/ 삼육재활학교 미술교사
“미술을 통해서 자기의 심정을 드러내는 그 끝에는 자기 장애를 드러낼 수 있는 그것을 표현해내고 그림이 되는 말이 됐든 글이 됐든 그렇게 장애를 표현함으로써 사회에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모색해주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교육발전에 헌신해 오고 있는데요, 선생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네, 우리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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