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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 살려 관광자원으로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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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쪽빛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섬들.. 우리나라의 훌륭한 관광자원인데요,

이 섬들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섬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됩니다.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남해안 곳곳에는 아름다운 섬들, 가고 싶은 관광지들이 참 많은데요, 남해안 일원을 둘러보고 오셨죠?

네, 우리나라 남해안에는 총 23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고요, 수려한 자연환경과 독특한 생태환경을 지닌 관광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고 있는 경남 통영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의 4배에 달하는 2,267㎢의 광활한 바다가 250개의 보석 같은 섬들을 안고 있는 경남 통영.

지난해 개통한 국내 최장의 미륵산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통영항과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비경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언덕에 위치한 낮은 집 그리고 하얀 담벽이 줄줄이 이어진 동피랑의 골목.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해안도시 특유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낙후 지역, 달동네로 인식되던 동피랑이 그림이 있는 골목,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으로 재탄생해 통영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영국/ 경상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산비탈에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곳으로서 재개발로 사라질 위험이 있었으나 많은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고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독특한 식생으로 유명한 매물도.

통영항에서 26.5km 떨어져 있는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2개 섬, 3개 마을에 18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등대와 주변의 푸른 바다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합니다.

대항마을에서 장군봉 정상까지 반 시간여 남짓 오솔길을 걷다 보면 망망대해 탁 트인 바다와 만나게 되고 가는 중간 중간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암벽등반의 묘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루에 몇 명, 일 년에 몇 명이상 안 받는다 우리 섬은, 차라리 배짱을 부려야지 그러면 한 2년씩 줄 서 있을 거예요. 수용한계가 꼭 필요해요. 그렇게 해서 온 사람들이 여기서 확실하게 매물도를 느끼고 가야 돼. 많이 와서 불평하고 이런 게 나오기 시작하면 안돼요. 온 사람들만 확실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케파를 잘 정리를 하셔야 돼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개발을 해야 돼요.”

통영시는 매물도를 자연과 삶 예술이 어우러지는 섬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진의장 /통영시장

“우리 매물도가 통영의 문화 예술,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이런 문화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섬을 그냥 난 개발하는 것보다 얘기가 있는 섬으로 개발해서...”

지난 2003년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순천만.

한 해에 25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입니다.

28㎢에 이르는 순천만에는 겨울철 진객인 흑두루미가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순천만은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사초, 갈새, 억새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새들의 먹이가 되는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굽이쳐 흐르는 강 길은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노관규 / 순천시장

“순천만이 갯벌과 갈대, 철새 이런 여러 가지 우리가 앞으로 보존해야 되고 보고 싶을 그런 것들이 보존돼 있기 때문에 250만 이상의 관광객들이 오시고 계시거든요. 지금 이걸 앞으로 관광객을 위해서 개발을 하면 영원히 보존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저희 시는 지금 이런 시설들을 순천만보다 10KM 후방으로 이전시키고 여기를 더 이상 개발 때문에 몸살을 앓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들이 정책의 기본 방향입니다.”

완도에서 뱃길로 45분을 달리면 느림의 섬, 청산도에 다다릅니다.

나지막한 지붕들, 끝없이 펼쳐지는 낮은 돌담길,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계단식의 다랭이 논과 구들장 논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안병태 / 관광객

“서편제도 TV에서만 보다 여기 와서 실물을 보니까 참 좋네요. 언덕 같은 곳을 서서히 걸어 다니면서 풍경도 참 좋고.”

굽이굽이 돌담길을 돌아 좁은 골목을 걷다보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김종식 / 완도군수

“청산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역사문화자원, 민속자원 이런 것들을 최대한으로 살려가면서 슬로우 시티 개념에 맞는 그런 보완적인 그런 시설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특유의 매력적인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문화부는 섬 지역의 생태를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명소들이 관광자원으로 개발이 진행되다 보면 정작 지켜야 하는 원래의 모습을 잃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데요, 편리함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친환경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어요?

네, 그렇죠.

개발을 최소화하면서 원형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가고 싶은 섬 사업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가고 싶은 섬 사업은 섬의 아름다운 경관과 향취를 살리면서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항구, 항만을 정비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데요, 개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 모습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환됩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낙후돼 왔던 매물도.

하루 평균 3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식수난과 전력난 등 열악한 정주여건과 곳곳의 폐가들이 섬 발전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돼 온 `가고 싶은 섬 사업'은 이 같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물도, 청산도, 외연도, 홍도 등 4개 섬이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됐는데 내년까지 국비 222억원에 지자체 분담금을 포함해 모두 4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김태우 / 소매물도 이장

“굉장히 불편해 하는 게 기본적인 것 기초적인 생활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분명히 해결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3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녹색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청산도.

가고싶은 섬 사업을 시행하면서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해 방문자 센터를 신축하거나 꽃길을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녹색관광을 위해서는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개발보다는 섬의 원형과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보존과 개발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종관 /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원형대로 지키고 그 다음에 섬의 용량, 케파에 맞는 관광객을 들이는 아주 철두철미하게 계획된 속에서 그렇다면 어떤 포근함을 섬이 줄 것이냐 외지인들에게 여기 와서 잘 됐다, 내가 숨쉬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하드웨어도 어떻게 돌을 갖다 새로 놓는다든지 하는 것보다도 이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할 정도의 하드웨어, 아주 겸손한 그래서 자연 속에서 녹아 들어가는 이러한 섬 관광화의 방향, 이런 것들이 우선돼야 할 것 같고요.”

매물도와 청산도 등 남해안 관광개발사업을 현장 점검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가고 싶은 섬 사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불편함이 분명히 따라야 그건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생각을 해요. 도시생활처럼 너무 편리하게 한다고 해서 결국 그 섬이 잘 개발된 거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잘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절제된 개발 속에서 친환경적인 모습을 보존해야 가고 싶은 섬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김향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실질적으로 계획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꽃길을 심는다거나 마을회관을 정비한다거나 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에 맞지 않는 형태로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같이 모니터링 한다거나 컨설팅하면서 사업이 본래 가지고 있는 목적대로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낙후된 섬지역이 식수나 전력, 교통 등이 불편하다고 해서 뜯어 고치고 개발하는 일에만 매진하기 보다는 섬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점을 살려내고 지켜서 정말로 가고 싶은 섬을 만들어 내도록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불편하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지켜서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들을 우리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겠죠?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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