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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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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오늘은 화제가 되는 뮤지컬 작품을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네- 이 시간 함께 해주실,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한 해, 놓치면 안 될 뮤지컬들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올 해는 또 어떤 작품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Q1> 오늘 만나볼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A1>1960년대 초, 다수의 흑인 계층과 소수의 백인 계층이 공존하는 볼티모어에 사는 트레이시는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뚱뚱한 소녀다. 그녀는 매주 방영되는 10대 프로그램인 코니 콜린즈 쇼를 보는 게 낙이다. 트레이시는 자신에게 춤을 가르쳐 주고 함께 춤추는 즐거움을 나눴던 흑인 친구들이 프로그램에서 축출될 위기에 놓이자 그들과 함께 피켓 시위에 나섰다가 ‘본의 아니게’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게 된다. 이 작품은 미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편, 피부색에 의한 차별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10대 소녀의 ‘본능’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게다가 그 트레이시에 대한 애정의 하나로 기존 질서에 순응하던 성향을 바꾸는 남자 주인공 링크는 10대들의 꿈인 ‘사랑이 세상을 바꾼다’는 장밋빛 환상까지 덤으로 안겨준다. 2002년 8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03년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 상'을 포함해 8개 부분을 거머쥐는 등 흥행을 기록한 이유도 로맨스적 요소 못지않게 당시 인종차별과 도시빈민 문제 등 시대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롱런을 가능하게 했다. 흑인과 뚱뚱한 사람, 빈곤층 등 그간 사회 비주류에 속한 그룹이 주인공이 돼 1960년대에 유행했던 디스코와 스윙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다.

신나는 노래와 춤에 희망적인 메시지까지~한 해를 시작하는 작품으로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하이라이트 보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만나봤습니다.

이 뮤지컬을 몇 해 전에 영화로 개봉한 건 알고 있었는데. Q2> 원작이 영화였는지는 몰랐네요.

A2>복고풍 코미디와 무비컬의 열풍 <헤어스프레이>

무비컬’은 ‘무비(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친 신조어.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뜻한다. <라이언킹>,<미녀와 야수>,<금발이 너무해>,<웨딩싱어> 등이 알려져 있고. 국내에도 <달콤살벌한 연인(마이 스케어리 걸)>, <미녀는 괴로워>, <싱글즈>,<내 마음의 풍금> 등이 ‘무비컬’ 제작 바람이 불었다. 2002년 뮤지컬로 제작된 <헤어스프레이>는 1962년 미국 동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존 워터스 감독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다수의 엽기 영화를 찍은 괴짜 감독의 당시로서는 몇 안 되던 정상적인 성장 영화다. 이로써 코미디+무비컬+노스탤지어라는 흥행의 삼두마차가 완성되었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침체된 브로드웨이에 등장한 ‘뮤지컬 코미디’와 ‘무비컬’이라는 큰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헤어스프레이’ 성공 이후 ‘웨딩 싱어’ ‘하이 피델리티’ ‘금발이 너무해’ ‘영 프랑켄슈타인’ ‘재너두’ ‘크라이 베이비’ 같은 무비컬이 줄줄이 무대에 올랐지만 상당수는 실패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는 브로드웨이의 현실은 경제 침체 때문만이 아니라 제작자들이 ‘무비컬’에만 몰두한 나머지 참신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그리고 또 다시 영화로 이어지는 건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을 증명하는 거겠죠.

Q3> 그럼 이제 주요장면을 보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볼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3>1막 / Good morning Baltimore

비주류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 <헤어스프레이>는 상쾌한 아침, 뚱보 소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도대체 근거를 알 수 없는 희망과 꿈에 부풀어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등교하는 모습으로 명쾌하게 시작한다. 커다란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고 춤추는 깜찍한 주인공 트레이시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지금까지 조연이나 감초역에 머물렀던 비주류 캐릭터들이 공연 전반에 나와 그들의 외모를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살려낸다.

뮤지컬의 배경이 1960년대라서, 의상이나 음악에서 복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Q4> 이런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는 장면 있을까요?

A4>1막 / Welcome to the 60’s

1960년대를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음악 그리고 경쾌한 댄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기분 좋은 해피엔딩 스토리에 경쾌한 뮤직 넘버, 흥겹고 신나는 댄스와 화려한 무대 그리고 의상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한다. 디스코와 스윙, 솔 등의 흑인음악과 백인 컨트리 음악은 관객의 귀를, 주인공 트레이시가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며 세운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캔디 컬러와 눈부시게 반짝이는 500여벌의 의상 그리고 신나는 댄스의 향연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며 작품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헤어스프레이>에서 선보이는 의상은, 경제적으로 부흥시기였던 196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풍요로웠던 시대와 작품의 화려함을 실감나게 선보이기 위해 500벌이 넘는 의상이 제작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음악은 밝고 경쾌한 록큰롤 스타일의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 뮤직 넘버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엽기적인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마크 샤이먼은 기존 쇼툰과는 다른 전형적인 1950~60년대 두왑(흥겨운 아카펠라) 스타일의 신나는 팝 음악 중심의 곡들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쇼툰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렇게 신나는 음악에 맞춰 트위스트, 스윙, 자이브, 라인댄스 등 1960년대 유행했던 모든 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작품 전반에 걸쳐 경쾌한 리듬과 신나는 댄스의 향연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진짜 백미로 관객들의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저절로 몸이 들썩거리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Q5> 주인공이 십대 여고생이라는 것도 이 작품에 영향을 많이 줄 것 같은데요?

A5>2막 / Without Love 틴에이저에게 어필할 요소로 가득한 뮤지컬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틴에이저에게 어필할 요소로 가득하다. 못생겼지만 천성이 낙천적인 여자 주인공이 자신이 짝사랑하던 멋진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든지, 10대가 선망하는 TV 스타 쇼에 출연해 유명인사가 된다는 등, 평범한 여학생이 한번쯤 꿈꿔봄직한 로망을 대리만족시켜주기에 충분할 만큼 고스란히 10대 순정물 내용을 빼다 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트레이시와 메이벨은 “ 엄마와 딸의 날 ” 에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쇼의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는 전면적인 폭동으로 바뀌며 결국 모두 감옥에 가게 된다. 링크는 트레이시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찾아와 자신의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며 코니 콜린스 멋쟁이 클럽 반지를 끼워준다. 그리고 트레이시가 갇혀있는 감방의 창살을 소형 발염장치로 뚫고 그녀를 탈출시킨다. 한편 씨위드는 방에 갇혀있는 페니를 구해주고 (Without Love) 이들 4명은 미스 헤어스프레이 콘테스트에서의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그들의 다음 행동을 계획하기 위해 모토마우스 메이벨의 집으로 달려간다.

십대 소녀가 꿈을 이뤄가는 성장 드라마기도 하지만, Q6> <헤어스프레이>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하이틴 드라마 속에 상당히 진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죠?

A6>2막 / You Can’t Stop the Beat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를 유쾌하게 접근

이 작품은 뚱뚱한 소녀가 멋진 남자친구를 갖는 단순한 하이틴 드라마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 어린 소녀는 노동자 계급과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댄스경연대회라는 매체를 통해 춤과 노래라는 유쾌한 방법으로 자신의 꿈은 물론 사회까지 변화시키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이끌어낸다. 뿐만 아니라 좌충우돌 드라마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사랑의 속삭임, 질투의 음모 속에서 각 씬마다 복병처럼 숨어있는 요절복통할 웃음코드는 해피엔딩의 경쾌한 결말과 함께 관객들의 가슴에 행복을 전해준다. 브로드웨이 원작에서는 인종차별 등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 같은 부분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기분 좋은 해피엔딩 스토리와 흥겹고 신나는 음악과 춤, 거기에 화려한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나눠주신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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