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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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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출을 보거나, 보신각 타종을 보면 새해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이것’을 보면 새해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해마다 빠지지 않는 신년음악회입니다.

오늘의 주제, 화면 함께 보시죠.

네, 새해의 신년음악회에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실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해의 모든 클래식 음악 공연은 신년음악회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Q1> 신년음악회라는 것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A1>신년음악회의 유래 / 가장 널리 알려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1939년 12월 31일에 클레멘스 크라우스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특집으로 꾸민 마티네 콘체르트(오전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크라우스는 1940년 12월 31일에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작품들로 짜여진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 공연은 바로 다음 날인 1941년 1월 1일에도 반복되어 첫 번째 빈 신년음악회로 기록되고 있다. 1987년부터는 해마다 다른 지휘자를 초빙하는 제도로 바뀌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빈 신년음악회의 성공 비결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전통과 규칙에 있다. 1월 1일 아침에 빈의 상징인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와 폴카를 연주한다는 전통이 1941년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는 것, 1부는 행진곡, 2부는 오페레타 서곡으로 시작한다는 것, 두 곡 정도는 빈 국립발레의 춤을 곁들인다는 것, 짧은 앙코르에 이어 지휘자와 단원이 새해 인사를 하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과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전체 콘서트를 끝맺는 것 등이다.

신년음악회가 오랜 시간 계속 된 만큼, 매년 신년음악회에서 고정적으로 연주되는 레퍼토리도 있을 것 같은데요.

Q2> 첫 번째로 소개해주실 음악은 어떤 곡인가요?

A2>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는 연주곡 첫 번째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요한슈트라우스의 3막 오페레타 <박쥐>에 나오는 서곡이다. <박쥐>는 1874년 빈에서 초연되었으며, 오페레타라고는 하지만 오페라에 맞먹는 스케일과 음악적 내용을 가진 명작이다. 해마다 12월말. 송년의 시간이 다가오면 비엔나의 폭스오퍼(Volksoper)를 비롯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극장에서는 전통적으로 박쥐를 공연한다. 박쥐의 무대가 송구영신의 12월 31일과 새해 첫날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송년 전통은 세계의 다른 모든 나라에까지 전파되어있다. 서곡은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명곡이며,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음악(2007~2008시즌) 음악으로 쓰이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박쥐 서곡> 잘 들어봤습니다.

Q3> 다음은 어떤 곡을 들어볼까요?

A3> 제목부터 새해와 잘 어울리는 드보르작 교향곡 9번 마단조 작품번호 95번 "신세계로부터" <신세계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작품으로, 안토닌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방문 중이던 1893년 작곡되었다. 드보르자크의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면서 현대 레퍼토리 중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일반의 인기가 이 교향곡 등 미국 시대의 작품에 집중된 것은 이것들이 체코의 민족음악의 특징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디언과 흑인의 음악 특징도 채택하고 있어 애호되기 쉬운 재료가 명쾌하고 알기 쉬운 윤곽 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교향곡에서 사용한 순환형식풍의 구성은 특히 친숙해지기 쉬운 재료로, 듣는 사람에게 인상을 가지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치 지금 신년음악회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Q4> 이번에 들려주실 곡은 어떤 음악인가요?

A4> 1967년 신년 음악회에서 지휘자 카라얀이 연주하면서  빈 신년 음악회의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작곡될 때, 1866년에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 전쟁을 했는데, 불과 7주 만에 패하고 말았다. 그 패전의 결과 독일 연방 의장국이었던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다. 한때 전 유럽을 호령하던 오스트리아로서는 정말 맥이 빠지는 일일이 나일 수 없었다. 이렇게 패전 후에 우울함을 달래고자, 빈의 남성합창단에서는 쾌활하면서도 애국적인 곡을 공연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게 작곡을 의뢰하게 된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젖줄 도나우 강을 노래한 한 시인(Jarl Beck)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란 곡을 작곡하기로 한다. 합창단에서 의뢰한 곡이었으므로 가사는 빈의 남성합창단의 시인(Joseph Weyl)이 곡에 맞추어 썼다. 남성 합창이 들어간 왈츠곡이 된 셈이다. 초연을 1967년 2월에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슈트라우스가 이런 결과가 마음에 찰 리 없었다. 같은 해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슈트라우스가 공연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합창을 빼고 순수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파리 박람회의 연주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이 곡은 오케스트라 버전 쪽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연주된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곡이 되었다. 유명한 빈 신년 음악회에서도 전통적으로 앙코르로 이 곡이 연주된다. 이 곡의  연주 직전에는 지휘자와 빈 필 단원들이 청중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 뒤 연주를 시작한다.

<박쥐 서곡>에 이어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까지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Q5> 특별히 신년음악회에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자주 연주하는 이유가 있나요?

A5>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의 주 레퍼토리인 요한슈트라우스 일가의 왈츠와 폴카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라면 아버지인 ‘1세’와 아들인 ‘2세’를 말하는데요.

Q6> 간혹 헛갈리거나 구분이 어렵기도 합니다.

A6>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그는 수많은 왈츠를 작곡하여 '왈츠의 왕'이라고 불린다. 그의 아버지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인데, 그는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또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들도 작곡가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만 보면 단란한 음악 가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아들이 음악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음악으로 먹고 사는 것은 쉽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그는 아들이 상업을 공부해서 은행가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열혈 음악 소년이었던 아들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 아버지 몰래 음악을 배웠다. 그러다 결국 음악을 배우는 것을 아버지께 들켜서 아버지에게 심한 매질을 당할 정도였다. 그렇게 혼나면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자 드디어 자유롭게 음악을 공부할 수 있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자신의 악단을 만들었고, 빈의 음악계에 데뷔하게 된다. 그가 불과 만 19세일 때이다. 아들이 악단을 이끌고 음악 인생을 시작하니, 아들과 아버지는 졸지에 경쟁관계가 되었다. 아들이 돔마이어 카지노라는 곳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곳은 아버지가 자주 연주하던 장소였다. 그때 빈의 언론은 '슈트라우스 대 슈트라우스'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부자 사이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화가 난 아버지는 다시는 돔마이어 카지노에서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다. 그들의 경쟁 관계는 아버지가 5년 후 성홍열에 걸려서 사망하는 바람에 끝난다. 아들은 아버지의 악단을 인수하여 자기의 악단과 합쳐서 음악을 계속하게 된다. 그 후 그의 명성은 아버지를 뛰어넘고 해외 공연도 자주 다닐 정도로 인기인이 되었다. 후의 일이지만 '왈츠의 왕'이라는 별명도 1870년대 미국 공연에서 생긴 것이다. 국제적인 스타가 된 것이다.

Q7> 앞서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음악을 들었으니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음악도 한 번 들어볼까요?

A7> 음악회의 마지막 청중들과 함께 연주하는 <라데츠키 행진곡> 신년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한 '라데츠키 행진곡'은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이미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1840년 작곡한 이 행진곡은 오스트리아의 전쟁 영웅 라데츠키(Radetzky) 장군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작곡했다. 라데츠키는 오스트리아의 영토였던 북부 이탈리아의 독립운동을 진압한 장군. 그는 나폴레옹 전쟁에서는 이탈리아 방면 오스트리아군 사령관으로 프랑스와 싸웠고, 이탈리아 독립전쟁이 터지자 쿠스토자와 노바라 전투에서 연이어 사르데냐군을 격파하는 전공을 세웠다. 보수주의자였던 요한 슈트라우스는 1848년 메테르니히 전제정치에 반발한 시민혁명 당시 보수파에 가담해 정부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 곡을 작곡했다. 경쾌한 작은북 소리에 맞춰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행진하는 군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 듯 묘사돼 있다.  <라데츠키 행진곡> 의 경우에는 청중들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지막 행진곡의 연주 때에는 지휘자들도 관현악단이 아닌 청중들을 바라보며 지휘하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신년음악회에서 항상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들어봤습니다.

네, 말씀 나눠주신 유정우 클래식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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