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상 북방한계선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우리정부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습니다.
서해안을 둘러싼 남북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5일 서해상의 우리 해역에 항행금지 및 사격구역을 설정한 데 이어 27일 오전 북방한계선 해상에 해안포를 발사하면서입니다.
북한은 오전 9시 5분부터 한시간 가량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 해상에 해안포 30여발을 발사했고, 이에 대해 우리군도 경고통신을 하고 벌컨포 100여발로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단 국방부는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에게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합의를 무시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를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의 경고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이 전통문에는 향후 야기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역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는 원세훈 국정원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현인택 통일부장관, 그밖에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비서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우리측 대응에 관한 소식을 즉각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초기대응반을 가동해 운용중인 우리 군은 북측의 추가적인 특이동향은 없다며 현재 북측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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