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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원형 그대로' 살린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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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궐과 성곽들이 제 모습을 찾기 위한 공사가 서울 곳곳에서 한창 진행 중이죠.

오늘 이 시간에서는 숭례문, 덕수궁, 광화문 등 우리 문화재의 복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신혜진 기자, 화마로 큰 상처를 입은 숭례문이 2년만에 복구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죠?

네, 다들 기억 하실 텐데요.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숭례문이 설연휴 직전인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복구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년간, 고증작업과 설계를 거쳐서 가설 덧집을 씌우고 완벽한 복구를 위한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복구공사의 모든 과정은 전통의 방식 그대로 한다구요?

네, 원형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조선시대 전통 기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012년에 다시 만나게 될 숭례문, 과연 어떻게 지어질지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2년전 숭례문 방화로 인해 망가졌던 2층 누각을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앞으로 3년, 숭례문을 복구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는 순간.

우선 문루 해체작업과 함께 일제에 의해 파괴됐던 성곽 일부가 다시 축조됩니다.

동쪽으로는 88미터, 서쪽으론 16미터의 성벽이 되살아나는 겁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

“문루는 화재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놓겠습니다. 성벽은 일제가 훼손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겠습니다.”

성벽이 연결되면 훼손됐던 1층과 2층의 문루가 새로 얹어지고, 기와가 올려진 뒤 단청이 입혀집니다.

여기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술 장인들이 참여하고, 조선 전통 기법이 그대로 선보입니다.

홍창원 단청장

“우리가 현재는 단청 원료를 천연원료나 70년대 개발된 원료가 있는데, 숭례문 만큼은 전통적인 기법과 전통적 재료를 사용해서...”

원형에 가장 가깝게 만들기 위해 복구 공사에 쓰이는 소나무는 원래 있던 나무를 최대한 살리기로 했습니다.

장인들은 한복을 입고, 대장간을 지어 조선의 옛 도구도 직접 만들어 쓰기로 했습니다.

신응수 대목장

“2012년이면, 우리나라 국보1호가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시 서게 됩니다.”

신혜진 기자, 방화와 또 일제에 의해 파괴된 숭례문는 옛 사진이나 자료를 추적해서 원형 모습 그대로 살린다고 했죠?

네, 우선 일제에 의해 변형된 문화재가 다시 제 모습을 찾는 순간이 바로 우리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고 또 제대로 알리는 시작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있는 덕수궁 석조전도 복원 공사가 한창인데 100년 전 당시 모습 추측할 수 있는 원형이 고스란히 발견됐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유일한 황제국이었던 대한 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된 최초의 서양식 궁궐,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1955년 ) 하지만 일제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미술관’으로, 전쟁 이후엔 미소 공동위원회 사무실, 또 박물관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비운의 역사 속에서 내부도 크게 변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착수된 원형 공사에서 벽면과 천장을 뜯어냈더니 다행히 당시 사용된 벽돌과 철골구조가 고스란히 발견됐습니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과 그의 마지막 아들 영친왕이 나란히 앉아 사진으로 남겼던 ‘중앙홀’ 덕수궁 귀빈식당 고종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대사들을 만난 접견실과 화려하게 꾸며진 귀빈식당도 그대로 복원됩니다.

궁궐 내부에서 왕족들이 움직였던 동선과 각 방들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추측할 수 있는 아치문의 흔적, 그리고 벽난로 근처 연기가 올라간 굴뚝의 모습도 고스란히 발견됐습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중심 역사 현장이었습니다. 원형을 복원해서 대한제국의 의미를 되새겨 볼 그런 장소입니다.”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건설한 덕수궁.

원형공사가 마무리되면 석조전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네, 현존하는 궁궐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경복궁 복구사업은 벌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구요?

네, 조선 창건과 함께 정궁으로 사용됐다는 상징성 때문에 경복궁 위상은 어느 궁궐보다 으뜸인데요.

하지만 일제때 그 내부가 변형돼 지난 20년동안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관문인 광화문 복원 현장 다녀왔습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없어졌다가 고종에 의해 다시 복원됩니다.

하지만 일제때 조선총독부가 지어지면서 민족 말살정책에 따라 위치가 지금의 민속 박물관 정문 자리로 옮겨지게 되고, 전쟁과 군부독재 등 역사의 굴곡 속에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고 변형됐습니다.

이런 광화문이 옛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

콘크리트로 덮여진 지붕을 뜯어내고 예전의 목조 양식 그대로 지붕의 뼈대를 올립니다.

처마 곡선의 묘미를 살리고 기와를 더 길게 얹질 수 있는 연목작업이 마무리 되면 비로소 거대한 육축 위로 광화문의 위용이 다시 우뚝 서게 됩니다.

또 조선총독부 축에 맞춰 지어져 안으로는 13.5미터 들어와있고 경복궁 중심에서 3.5도 틀어져 있던 것을 원래 방향 그대로 짓게 됩니다.

공사는 무엇보다 궁궐의 위엄을 살려 민족의 자존심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최근원/ 광화문복원공사 소장

“고종 당시 복원됐던 걸로 원래 위치를 찾아서 목조로서 복원을 하고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까지 우리 궁궐의 기본축이 갖춰지면서..”

전문가들은 광화문을 비롯한 이런 문화재 복원 사업이 단지 사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문화재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지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네, 공사가 빠르면 10월 초에 마무리된다고 하는데 그때 쯤이면 국민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 정상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신 기자,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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