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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경영'이 기업 경쟁력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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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최근에 보면 단순 기부부터 헌혈, 소외계층 지원까지 참 다양해졌는데요, 올 하반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이 제정된다고 합니다.

현장포커스, 오늘은 '사회책임경영' 시대를 맞은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와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해림 기자! 기업들의 사회봉사나 기부가 이제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데요, 많이 활발해졌죠?

네, 최근에 보면 눈앞의 이익만을 쫓기보다,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사회와 호흡하려는 이른바 '착한기업'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회공헌을 위한 별도의 팀이 꾸려지는 것은 기본이구요, 상당수 기업들은 아예 재단을 만들어서, 직접 소외계층 지원에 나서기도 하는데요, 기업들의 다양한 활동, 우선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학생들의 수업이 끝난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

F1 레이싱카 엔지니어를 꿈꾸는 19살 김희진 양의 진짜 '수업'이 시작됩니다.

기어 변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분해가 시작되고, 기름때 묻은 장갑을 낀 손은 더욱 바빠집니다.

자동차가 좋아서 독학으로 시작한 공부.

하지만, 책과 아무리 씨름해도 모르는 내용 투성이 었습니다.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한 기업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김희진 / 중앙여고 3학년

“일단 분해하고 제가 직접 보고 만지고 하니까 이론공부를 혼자 할 때도, 아 그건 그 때 봤던 거다 그래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고, 확실히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교수님한테 배우니까 훨씬 낫죠.“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를 꿈꾸는 유승현 군.

대학 입학은 잠시 미뤘지만, 목표가 확실하기에 작업복에 공구를 잡은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유승현 / 서울공고 3학년

“저는 집안형편이 좋지 못해서 먼저 취업을 생각하게 됐고, 취업을 한 후에 대학을 갈 생각이라 목표가 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벌써 넉달째.

방과 후 매일 4시간씩 이어지는 고된 수업이지만, 학생들의 열정에 가르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힘이 솟습니다.

김동기 한국폴리텍I대학 교수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가고 그래서 굉장히 좀 당황하는 눈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나하나 알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보람을 느낍니다.“

하원봉 행복나눔재단

“자기말로는 20년동안 책상앞에 앉아본 적이 없다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그런 학생들이 매일매일 4시간씩 앉아서 있고,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 “

꿈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SK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 SK해피카스쿨입니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재능을 살리면서 취업을 위한 기초 소양교육까지 병행해,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박용주 SK텔레콤 CSR그룹장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창업자의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으로서 국가 사회의 미래를 내다보고 실행한 프로그램입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공부방.

과외나 학원은 엄두도 못내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소중한 배움터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만으론 운영이 쉽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김영미 아이들의 울타리 공부방 대표

“한정된 공간에 저희가 인원이 두명의 선생님이 2,30명 케어. 그런데 이 아이들이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고..“

하지만, 한 기업이 공부방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온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방 교사가 온라인 기부 사이트에 지원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가 선택해서 지원하는 형식인데, 공부방에서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신문활용교육과 연극수업, 또 현장체험학습.

이 공부방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도 모두 이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김영미 아이들의 울타리 공부방 대표

“좀 양질의 질좋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인력이 아이들에 비해 인력이 적은 반면에 CJ에서 프로그램 지원을 해주면 전문가를 초빙해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거죠.“

가난으로 교육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부방 지원에 나선지 6년째.

그 동안 도움을 받은 공부방만 천8백곳이 넘고, 기부자도 15만명이나 됩니다.

기업 임직원은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곽대석 CJ 나눔재단 사무국장

“임직원들이 기부를 하면 나눔재단에서 일대일로 매칭펀드를 해서 공부방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현재 4천7백여건의 공부방프로그램에 지원했고요, 천9백개의 공부방이 회원으로 되 있고, 15만명이 회원으로 늘어났다. 기업 최초의 온라인 기부 사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네, 몇년 전만 해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일회성으로 단순 기부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화면으로 보니까 참 다양해지고, 기업마다 철학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그렇습니다.

특히 기업 고유의 업무와 사회를 연결하는 활동들이 최근 두드러지는데요, 사회공헌활동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문제라는 게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박용주 SK텔레콤 CSR그룹장

“과거에는 기업들이 낸 이익을 사회에 되돌려 준다는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인식을 넘어서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책임활동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곽대석 CJ 나눔재단 사무국장

“우선 기업 내부 가치를 높인다고 보여진다.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하고, 건전한 기부문화 만들고 임직원들의 건전한 조직문화 만들 수 있다고 보여지구요, 그게 밑바탕이 되서 국내외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보여진다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국제적인 입장에서도 좋은 효과 있다.“

사실 요즘엔 소비자들도 품질에 차이가 없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사회공헌활동을 잘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는 기업 제품에 후한 편인데요.

그런가 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화작업도 진행중이라구요?

네,기업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은 이미 5년전부터 추진돼왔는데요, 늦어도 하반기에는 완성이 될 걸로 보입니다.

사회공헌활동 뿐만 아니라, 인권과 노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게 되는 건데요.

어떤 내용인지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은 이제 국제적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특히 국제표준화기구 ISO가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지침들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로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표준이 만들어지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환경과 인권, 노동관행, 지배구조 등이, 기업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노한균 국민대 교수

“26000에서 얘기하는 사회책임은 사회공헌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고, 기업의 운영에 있어서 절차적인 투명성이나 공정성도 가져가고, 내 기업의 사업운영방식, 사업 자체, 제품 서비스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충분히 고려하자, 설령 그 사람들의 법적 권리는 없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의무가 없더라도 그런것까지 고려하는 식으로 폭넓게 규정이 되는거죠.“

문제는 이 표준이 사실상의 강제규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상거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사회적책임에 소홀한 기업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인데, 이미 국제사회에서 이런 움직임은 시작됐습니다.

노한균 국민대 교수

“예를 들어 우리 기업이 해외에 납품을 하거나, 전략적 제휴의 파트너로 들어각 싶을 때 이럴 때 상대 파트너가 보기에 너희들이 26000에 근거한 그런 7개 핵심 분에서 충분히 사회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한번 보자, 그렇게 했을 때 그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납품을 못한다거나, 전략적 제휴나 국제적 네트워크에서 배제당하는.. 그런 위험들이 있구요“

하지만,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비는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완벽한 대응전략을 갖췄다고 응답한 기업은 4.9%에 그쳤고, 60%가까이가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광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팀장

“환경, 사회공헌은 나름 준비해서 잘 대응할 것으로 예상.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 노동관행문제는 우리 기업들이 미비한 상태.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ISO26000에 대비하기 위해 이 분야에 중점 노력해야 할듯.“

사회책임경영이라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직면한 기업들.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다국적 기업 나이키의 사례인데요.

90년대 초반에 파키스탄의 어린이를 고용해 축구공을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매운동 등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사회를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추구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는데요,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대를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네, 사회적 책임이 결국은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서, 현명하고 빠른 대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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