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록인구가 20년 전보다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2009 사회지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2008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엥씨.
문화는 물론 언어도 서툴렀지만, 먼저 온 친구 자미닌씨 덕분에 한국 생활에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자미닌 /베트남
"베트남 친구랑 베트남 말로 전화도 하고 대화도 하고 하니까 더 편하니까 좋아요."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록인구는 83만 1천 명으로, 20년 전보다 17배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4천874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0.3%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40배 가까이 빠른 겁니다.
나홀로 사는 1인가구의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섯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돼, 10년 전의 배로 늘었습니다.
한편 통계로 본 생활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39.4시간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8시간이 줄어든 반면, 소득은 272만 2천원으로 50% 이상 늘었습니다.
이호섭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주5일제가 확산되면서 2008년 근로자 주당 평균근로시간이 조금 줄었습니다. 39.4시간이고요. 월평균 근로일수도 0.5일 정도 줄어들면서 21.8일이고요. 그러한 부분들이 우리나라 사회지표 중에 개선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에 이어 30명 이하로 줄었고,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1.9%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인터넷은 만 세살 이상 인구 가운데 72.2%가 이용해, 필수적인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이처럼 인구와 노동, 보건, 교육 등 13개 부문 479개 지표를 수록한 '2009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계청 홈페이지는 물론 간행물과 전자책으로도 배포해 우리 사회의 변모상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김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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