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막으면 관련 합의와 계약을 모두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돼야만 관광을 재개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간의 관광 사업과 관련한 합의와 계약을 모두 파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정부는 관광객 신변 안전 문제가 해결된 이후 관광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어제 오후 "개성과 금강산 관광을 남한이 계속 막을 경우 관련 사업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당국이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조치가 계속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에 특혜로 주었던 관광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의 파기, 그리고 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동결 등의 문제가 특단의 조치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고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직후 중단됐고, 개성관광은 그해 12월 북한에 의해 중지됐습니다.
정부는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 등 3대 선결조건이 충족돼야만,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TV 강명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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