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꼭 100년이 됩니다.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유해발굴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일본, 중국과의 외교적인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는 이유로, 100년 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에 따라, 2006년 안 의사의 유해발굴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단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섰고, 2년 전엔 정밀탐사 장비까지 투입해 조사를 벌이는 등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관계부처와 학계가 참여하는 합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유해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과 일본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지난 2월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오카다 일본 외상에게 안 의사의 유해발굴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오카다 외상으로부터 '알아보겠다'는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최근 일본 외무성 부대변인이 안 의사 유해와 관련된 자료가 '없다'고 단정짓지 않고,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면서, 여지를 남긴 만큼, 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월로 예정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안 의사의 유해발굴 문제를 '공식의제'로 삼는 방안도 검토 중 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외교부 내에 실무지원반을 설치해, 유해발굴추진단의 대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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