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고 한주호 준위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오는 3일 치러집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정 총리는 고인을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 총리는 유족을 위로하며, 한 준위의 위대한 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우리 국민 모두 다 진심으로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을 잃은 부인 김말순씨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흐느끼자 정 총리도 한동안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 폭파대 소속인 한 준위는 15년 넘게 수백 명의 특수전 요원을 양성해 내던 호랑이 교관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을 아끼고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정 많은 선배로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실종자 가족 7명이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자신의 가족을 구하려다 숨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고 한주호 준위의 장례식은 당초 해군작전사령부장에서 해군장으로 격상돼 3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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