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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20년, 문화축제 오늘 개막
등록일 : 20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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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수교 20년을 맞았습니다.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축제 개막식에 앞서 어제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고유의 멋을 입은 모델들이 고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과 러시아 문자인 끼릴로 된 디자인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양국 문자로 새겨진 김소월과 푸쉬킨의 시는 무대 위에서 축제의 흥을 달굽니다.

한-러 수교 20주년 전야제로 열린 이 행사엔 약 4백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갈랴(22) /관람객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웠다.”

소피아(18) /관람객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한국 사람이 하는 패션쇼가 있으면 또 오고 싶다.”

한러 수교 기념축제는 지난 1990년 러시아와 수교를 맺은 이래 양국 정부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의 행삽니다.

이날 선보인 패션 쇼엔 양국 문화교류의 취지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예전 모스크바 공장지대였던 폐공장에서 우리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렸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습니다.

구성진 판소리와 흥겨운 북장단에 맞춰 패션쇼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진행될 문화 교류는 현지시각으로 2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화려하게 문을 엽니다.

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7개월 간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대장정을 이어갑니다.

한러 양국은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가 양국 교류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TV 이정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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