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선 우리나라와 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며 양국이 더욱 가까워진 아주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전통 북장단과 역동적인 붓 놀림으로 한-러 수교 20주년 문화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펼쳐진 우리의 전통 무용과 음악 공연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집니다.
러시아 발레리노 이고르 콜브와 한국인 발레리나 유지연씨의 합동 공연은 국적을 초월한 우정의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양국 젊은이들의 무대도 분위기를 한껏 달궜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비보이들의 경합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문화예술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지난 1990년 수교를 맺은 이래 우리나라와 러시아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9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되기까지 교역량은 1992년 1억9천만 달러에서 2008년 180억8천만 달러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고, 경제적 협력부터 우주개발에 이르기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축제의 개막은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중적인 공연에 대해 쉽게 무대를 내주지 않던 러시아 문화예술의 상징 볼쇼이 극장에서 우리의 태권무와 비보이 공연이 펼쳐진 건 두 나라 교류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천안함 침몰과 러시아의 지하철 폭탄 테러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는 축소됐지만 문화로 서로를 위로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러시아에 한국의 멋을 알린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7개월 동안 양국 주요 도시에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집니다.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선 오는 6월부터 한국 유물전이 열리고, 오는 9월과 10월엔 양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의 합동공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울림과 두드림이란 주제로 열릴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축제는 오는 11월 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양국의 내로라하는 공연이 오는 11월까지 펼쳐지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 증진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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