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인도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좋은 친구 같은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주시는 행복한 책읽기 시간,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두 분은 ‘4월’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십니까?
네, 아마 T.S. 엘리엇의 ‘잔인한 4월’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4’라는 숫자에 대한 안 좋은 편견 때문인지 또 다른 특별한 원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해마다 4월이면 우울증 환자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다른 달에 늘어난다고 합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서 4월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정한 정신건강의 달이라고 하는데요.
또 특히 올 4월은 굵직굵직한 사고 소식 때문인지 안타깝고 우울한 마음이 유난히 자주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해 줄 치유의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그 첫 번째 책은 오제은 교수의 <자기 사랑 노트> 입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Q2> 일종의 심리치료서 같은데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는 게 좋다는 식의 처방에 앞서 자기의 이야기를 고백했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 오제은 교수, 어떤 분이신가요?
A2> 네, 이 책의 저자인 오제은 교수는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가족상담과 부부치료, 내면아이치료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는 개인 정보 외에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본인 자신이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대인기피증 환자였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자신의 인생이 사춘기 이후에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품고 살아왔고, 아내와 자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최악의 상태로 곤두박질치는 아픔과 상처로 가득한 인생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수없이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가 나인 것이 그냥 좋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책을 통해 그 과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Q3> 사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위로의 말 조차도 상처가 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오제은 교수는 본인이 겪어봤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은데요.
책 내용,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A3> 네, 이 책은 앞서 소개된 것처럼 심리학 중에서도 내면아이의 치료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첫 번째 부분은 지나온 삶의 여정에서 저자 자신이 경험한 고난과 치유에 대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기자신이 어떤 고난과 고통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를 말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고통을 직시하고 대면할 용기를 갖도록 돕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저자가 치유의 여정 속에서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었던 나’를 이해하고 함께 울어준 선생님들을 만난 이야기인데요. 선생님이라고 해서 거창한 사람들이 아니라 영화 패치 아담스의 주인공이나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군인, 상담자인 저자와 상담을 통해 치유의 과정을 나눈 많은 내담자들도 포함돼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저자가 상처를 겪어본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고,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의 슬픔을 들어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워크북으로 독자의 이름으로 된 자기사랑노트이기도 합니다.
Q4>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심리관련 서적이 꽤 인기를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책만의 특징, 매력이라면 뭘 들 수 있을까요?
A4> 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실 현대인들이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게 되면서 내면의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그런데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우울한 감정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또 감정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이 자기 발전 전략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론 중심의 심리 치료서가 아닙니다. 내면아이 치료의 이론과 사례를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들 속에 녹여냄으로써, 현장감과 다양한 경험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인데요. 그 치료법도 자신의 몸이나 사물과 대화하기, 상상하기, 감격 리스트 만들어 보기, 웃는 연습하기처럼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소개돼 있어 꽤나 흥미롭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 어떤 격식이나 근사한 외양보다도 더 큰 치유의 힘이 생긴다는 댄스 테라피나 표현 예술 치료가 소개된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저자에게 부탁해 들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Q5> 바쁘게 살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정말 부족한데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5> 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감정사용설명서>라는 책인데요.
우리로 하여금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게 하거나 삶을 즐길 수 없게 만드는 불안이나 걱정, 열등감, 죄책감, 질투, 우울 같은 심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심리상담가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 부부가 함께 쓴 책인데요.
지난 2006년 독일에서 출간돼 150주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의 메커니즘과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의식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긍정적인 대안과 연습방법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게 돕고 있는 책입니다.
Q6> 제목부터가 명확하게 ‘감정사용설명서’라고 딱 떨어지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감정, 어떻게 사용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까?
A6> 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첫 번째 파트에서는 감정은 어떻게 생겨나고 우리의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두 번째 파트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바꾸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열등감이나 두려움, 죄책감, 우울증, 자신감, 분노 등의 구체적인 감정별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세 번째 파트에서는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들로 좀 더 성숙하게 사랑하는 법과 질투심을 극복하는 법, 원만한 성생활을 하는 방법까지 소개돼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지지부진한 설명을 최대한 자제해 그리 많지 않은 분량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퇴치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는 것인데요.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긍정적인 대안과 어렵지 않게 실행 가능한 연습들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독자들이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적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길지 않고 쉽게 필요한 부분만 먼저 읽어볼 수 있다니까 참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 책도 책 내용 일부를 저희가 미리 준비해 봤습니다. 일부분이지만 <감정사용설명서>의 내용을 함께 맛보시죠~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Q7> 네, 오늘 우리의 상한 감정을 치유해 줄 심리학 책 두 권 함께 만나봤는데요.
그밖에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들 있으면 좀 더 소개해 주시죠.
A7> 심리학 분야 책들은 오늘 소개해 드린 책 외에도 심리학 분야 스테디 셀러이기도 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나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 박사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또 이별과 애도에 대한 심리 에세이 소설가 김형경의 <좋은 이별>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혹시 두 분, 이번주 금요일인 4월23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십니까? 바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인데요. 책의 날은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일과 1616년에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이 4월23일로 같은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1995년 유엔 총회에서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책의 날로 지정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날을 전후로 우리나라에서도 책관련 행사들이 많이 열립니다. 특히 서점들은 책값 할인행사도 많이 하고있으니까요, 이번주엔 서점 나들이 한 번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한다.
이 계절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저도 소중한 사람에게 책 한권 선물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유익하고 즐거운 책 이야기 함께 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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