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대폭설에 전국의 도로가 완전히 마비된 적이 있었죠.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도로를 개발하는 등, 첨단 제설방식 도입에 나섰습니다.
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겨울, 새해 첫 출근 날부터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이 쏟아지면서, 전국의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원만 7만 8천여명, 눈을 녹이는 데 사용된 염화칼슘이 4만 5천톤, 소금은 무려 18만톤이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도로 결빙으로 인한 불편과 소모적인 제설작업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2012년까지 자동제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열을 이용해 노면에 내린 눈을 녹이는 방식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도로 노면에 전기발열체를 묻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제설 방식입니다.
하동수 /국토해양부 도로운영과장
“온돌의 개념이다. 바닥 150m 아래의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비용이 들지 않고 환경피해 없다.”
특히 노면 아래에 전기발열체를 매설하는 현재의 자동제설 방식의 경우, 가동시간이 짧아 장시간 눈이 내릴 땐 효과가 미미했지만, 이 방식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렇게 지열을 이용한 자동 제설도로를 고속도로나 급경사지 같은 취약구간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가의 친환경 제설제를 대체할 저가의 액상제설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제설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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