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기획으로 보내드리는 '집중점검 4대강 살리기' 첫 시간입니다.
4대강 공사로 발생한 탁수가 어류 등 생태환경과 먹는 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외국의 실험 사례를 보면 어류에 대한 탁수의 영향은, 노출 초기에 스트레스를 보이다가 점차 농도가 짙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회피행동, 호흡장애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런 사례를 들어, 4대강 살리기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탁수가 어류 생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실험 결과를 우리의 상황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어종은 물론 실험조건과 생태환경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탁수가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수조에 물을 채우고 4대강 공사구간 내 탁수 관리 농도인 40~50ppm 정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런 다음 깨끗한 물에 사는 우리 고유어종인 버들치와 참갈겨니, 또 내성이 강한 붕어를 수조에 넣었습니다.
작은 수조이지만 탁도가 강해 움직임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탁수가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면, 이런 상태로 96시간 정도를 지속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도 실제 상황을 전제로 한 실험 결과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낙동강 임하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공사중 발생한 탁수가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을 때, 1천ntu의 고농도 탁수 속에서도 우리 어종의 사망 개체는 없었고, 급성 독성반응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서진원 /수자원연구소 박사
"2004년도에 실시한 탁수 영향 실험에서 임하댐의 경우를 재연해서 저희가 1000ntu까지 탁도를 만든 다음에, 국내 대표적인 4개 어종인 피라미 잉어 미꾸리 송사리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일부 어종에서는 1000ntu까지 96시간 만 4일 동안 유지된 탁도 농도에서 반치사 농도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4대강 사업구간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탁수 농도, 즉 40~50ppm 정도라면, 어류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먹는 물의 경우는 어떨까.
정부는 준설 과정에서 탁수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흡입식 준설공법과 오탁방지막을 통해 탁수를 일차적으로 걸러낸 다음, 정수장에서 활성탄이나 오존처리 등 고도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먹는물에 문제가 없도록 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인환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보통 우리나라 하천에 일반적으로 여름 홍수기에는 300정도의 탁도가 단시간에 나타난다. 그런한 경우에도 상수도의 정수처리 괴정에서 대부분 정수돼 상수도 최종 수질 농도는 먹는 동도에 만족하게 만들어져서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의 탁질이라면 현재의 정수방법에서는 정수처리 능력으로 충분히 제거 할 수 있다..
정부는 아울러, 특히 상수원에 탁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공사 구간마다 자동측정장치를 통해 24시간 수질을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