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지도를 바꾼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기까지, 19년이란 긴 기간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환경파괴 논란 속에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마침내 완공을 이룬 지난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기나긴 세월을 뒤로 하고 마침내 바닷길을 열었습니다.
장장 19년,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고자 계획돼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공사 시작 8년 만인 1999년 첫 번째 고비를 맞습니다.
96년에 불거진 시화호 오염사건이 새만금 방조제의 환경파괴 논란으로 이어졌고, 환경단체들이 공사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갯벌이 사라지면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때문에 2년 동안 물막이 공사가 중단된 채, 민.관 공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공동조사단의 보완조치 결정으로 공사가 재개됐지만, 2003년에 다시 한번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완공까지 불과 2.7km를 남겨둔 상황에서 환경단체들이 공사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이를 행정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공사 중단 6개월 만인 2004년 판결이 번복돼 공사는 재개됐지만, 2006년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온갖 우여곡절로 점철된 새만금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됩니다.
새만금위원회가 구성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이어졌으며, 국무총실리에는 새만금사업 추진기획단이 출범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의 비전을 선포하고, 개발 시기도 10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에서도 확인되듯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들이 취지에 반하는 반대에 가로막혀 번번히 지연되는 사례들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9년만에 대역사를 일궈낸 새만금 방조제의 완성이, 정부가 미래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선도 사례로 여겨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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