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과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 받은 소록도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큰 아픔을 겪었던 한센인들을 더욱 지원하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싱그러운 5월.
한센병과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 받아온 소록도에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퍼졌습니다.
로더미어 자작부인이 설립한 레이디 R재단에서 한센병으로 고통받아 온 소록도 한센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영국 필하모니아 공연을 마련한 것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해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해온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이청준 선생의 작품 당신들의 천국을 처음, 읽은 뒤부터 꼭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또 진작에 왔어야 했지만 여의치 못해 이제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정 총리는 한센인들이 병환 그 자체보다는 사회적 냉대와 편견으로 더욱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인권침해를 당한 한센인들의 추모사업과 생활지원 특별법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소록도 공연이 우리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저는 이번 음악회가 한센인에 대한 우리 국민과 우리사회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나아가 오늘의 행사가 육지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처럼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주는 사랑과 우정의 가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록도 공연에는 정운찬 총리 내외와 마틴 우덴(Martin Uden) 영국대사, 천영우 외교부 차관 등이 함께 했으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운명' 교향곡, 조용필씨의 '친구여' 등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남 순천 낙안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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