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엿보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인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바쁜 시간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스트푸드인데요.
그런데 이런 때에 느긋하게 기다려야 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차죠.
그렇죠. 물론 쉽게 차를 우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 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차를 기르기부터 마시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네, 그래서 오늘 만나 볼 장인은 바로 다도의 장인 석용운 스님인데요.
전남 무안에서 직접 장인을 뵙고 온 서주희 문화캐스터 자리하셨습니다.
Q1> 전 다도라는 것이 그냥 차를 마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주희 문화캐스터가 직접 체험하고 온 다도는 어떤 것이었나요?
A1> 무엇보다 차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도.. 다도란 것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가 아니라 자신의 정성을 다해 행하는 의식을 말하는데요,
찻잎을 따서부터, 달여마시기 까지,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이런 차의 예법을 알고 차를 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번 초의선사유적지를 인터뷰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Q2> 가끔 차를 마시다 보면 온 몸이 따뜻해지면서 건강한 기운이 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차의 효능엔 무엇이 있을까요?
A2> 차에는 다섯 가지 미덕이 있습니다.
첫째로 독서에 열중할 때 차를 마시면 목 마름을 풀어주고요, 두 번째로 답답한 가슴 속의 울분을 풀어주고요, 세 번째로는 손님과 예를 지키고 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찹니다. 네번째로 뱃속의 독을 풀어 소화가 잘 되게 하고요, 다섯 번째론 숙취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이 바로 차 라고 합니다.
Q3> 다도하면 일본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영국 등도 차로 유명하기도 하고요.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차문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A3>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는 없는 다례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례, 흔히 차례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다례의 원래의 뜻은 하늘, 신, 부처에게 차로서 지내는 걸 말하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합니다. 다반사라는 말 있잖아요. 누구나 밥 먹고 화장실 가듯이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 차례, 차곡차곡 모두 '차,라는 우리 전통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녹차문화는 서양문화가 아니라 동양에서 발 달된 문화이다.
서양은 커피문화가 발달하였고 동양은 차문화가 발생한 곳이다. 16세기에 동인도회사에 의해서 동양의 녹차가 서양으로 들어가 홍차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서양은 커피문화와 홍차문화가 발달하였고 동양은 녹차문화가 발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가운데 한,중,일 삼국의 녹차문화가 동양문화의 핵심이다.
녹차와 홍차는 같은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이다. 발효를 시키면 홍차가 되고 발효를 시키지 않으면 녹차가 된다.
동양의 차문화가 영국으로 들어가 커피문화와 혼합되어 서양의 식생활에 맞는 홍차문화가 탄생하였다. 그래서 홍차를 끊이는 도구에는 커피도구와 유사한 것들이 많다.
그럼, 서주희 문화캐스터께서 다녀오신 전남 무안의 풍경이 궁금해지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Q4> 향긋한 차의 향기가 여기 스튜디오까지 퍼지는 것 같아 참 기분이 좋은데요.
무엇보다 전남 무안에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직접 다녀오신 소감 궁금해요?
A4> 소감 말씀드리기 전에 우스갯 소리 하나 해드릴께요..
어떤 이가 이 무안이란 곳에 대해 무안을 아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이 없어 묻는 이가 무안(無顔) 해 졌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세월동안 무안이 저 혼자 키우고 지킨 곳이 바로 초의선사탄생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은 용운스님이 초의차를 화두삼아 정진해 가꾸어온 5만여평 부지의 차 문화단집니다. 초의차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용운스님의 초의차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인데요, 무엇보다 2백년전의 초의선사를 만나러가는 이번 길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이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다도체험을 해보니까요, 단순히 차를 마신다기 보단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절제할줄 아는 미덕을 기를 수 있는 마치 수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Q5> VCR을 보면서 우리나라 다도 문화에 큰 기여를 하신 초의선사의 얘기가 나왔는데요.
초의선사께서 다도 문화에 기여하신 활동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5> 초의선사가 다도문화에 기여하신 활동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차의 성전으로 높이 추앙받고 있는 동다송과 차를 따는 시기와 요령, 차를 만드는 법, 보관하는 법, 물 끓이는 법, 차마시는 법등 22개 항목으로 만들어진 다신전이란 저서를 내신 겁니다. 무엇보다 차 생활을 원하는 분들은 다신전을 토대로 차 문화를 익혀가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Q6> 초의선사의 뜻을 이어 석용운 스님은 초의 차에 관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A6> 앞서 만나보신 남쪽 무안땅에 자리한 초의선사 탄생지는 용운스님이 초의차를 화두삼아 정진해 가꾸어온 5만여평 부지의차 문화단집니다. 초의스님의 가르침과 초의차에 대한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용운스님의 초의차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입니다.
용운스님은 1998년부터 무안군과 함께 초의선사 탄생지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계시고요, 지난 2008년부터는 초의전통차문화발전사업단을 설립해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다성초의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고요,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 수익금은 사회의 어려운 계층에서 환원, 불가에서는 회향한 다고 하죠, 이렇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초의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계신분입니다.
Q7> 이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께서 다도를 직접 체험해 보시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7> 현재, 전남무안의 초의선사 탄생지에선 앞서 보셨듯이 다양한 제다 실습체험과 다도체험 및 초의차 무료시음을 경험하실 수 있고요, 또 지난 1월부터 청와대 사랑채에서도 초의스님 행다법 시연 및 무료시음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Q8> 앞으로 우리나라 다도의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을 듯 한데요.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8> 초의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히 차를 마신다는 개념이 아니라, 차 한 잔을 마심으로서 여러 불우이웃들과 함께 차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초의차의 향기로움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요, 정말 이런 용운스님의 차에 대한 열정이 더해져 초의 차만의 깊은 맛이 더욱 깊고 향기롭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다도 문화가 더욱 발전 계승 됐으면 좋겠고요.
다른 나라에도 우리 다도의 훌륭함이 널리 전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주신 서주희 문화캐스터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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